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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면

[용산면] 무너뜨린 시루바우 밑에 깔린 산삼

장흥문화원 2017. 9. 19. 17:28

 

 

 

무너뜨린 시루바우 밑에 깔린 산삼
▶ 옛날 송전마을에는 진원 박씨들이 큰 세를 이루며 잘 살았다. 하루는 중이 동냥을 왔는데 너무 인색하게 대했다. 중은 마을 뒤에 있는 시루바우를 가리키며, 저 시루바우가 안 보이게 무너뜨리면 더 잘 살게 될 거라고 말했다. 이후 시루바우를 무너뜨리자 얼마 안 있어 박씨들이 쫄딱 망해 마을을 떠났다. 시루바우가 떨어진 자리에서 자라던 산삼을 다 덮어버렸다.

 

 

어느 날 그때 그 어떤 분으로 해서 시루바우 얘기를 내가 한번 들었거든요. 그렇게 해갖고 그 얘기가 좀 빠뜨린 점이 있을랑가 몰겄습니다마는 인자 좀 하면은. 여기하고 이 건너하고가 같은 송전이고, 여기는 초당이고 그렇습니다. 그란디 인자 행정구역이 똑같죠. 그란디 송전마을에가 진원 박씨들이 시절을 이루고 잘 살았드래요. 그렇게 해가지고 그 잘 사는데. 그 전에는 그 중이나 걸인들이 오먼은 동냥을 받지 않습니까. 그란디 그 댁이를 동냥을 갔었는데, 진원 박씨 그렇게 잘살고 거 일꾼들도 매시썩 데리고, 인자 머슴이죠 그때. 그러고 사는 집에서 동냥을 쪼끔 준 것 아니요. 그랑께 굉장히 인색하고. 아 그래도 비록 동냥을 하고 있어도 다 생각은 있는 거 아닙니까, 사람이. 아 이러는데 주인이 너무 항께는 “에이 저 주인들, 너희들이 항상 느그만 그렇게 부유한 권세를 가지고 사는 것 같지.” 아주 안 좋게 보이게끔 하기 위해서 “쩌어그 시루바우 저거가 당신들이 더 부자로 잘 살겄는데, 저거가 지금 보여서 당신들이 잘 못 사요.” 그란디 지금 여 시루바우 있고 그 앞에는, 시루에는 뭐가 필요합니까. 밥을 뜰 수 있는 밥죽이라는 이런 건디. 밥죽이 이 산 형태로 해서 가스로 큰 골이 쳐져갖고 거리 밥을 뜰 수 있는 그런 거가, 여 밥죽이 있는디. 바로 이 건너가 지금도 그거이 남어 있습니다.  근디 그 저 중이 가면서 “아이 더 잘 살 수 있는데, 쩌그 저 시루바우 저거가 있어가지고 저것을 무너뜨려 버리씨요.” 그렇게 하고. “그람 어떻게 할꺼요.” “장정들 맷이 가며는 그 지렛대를 이용해서 쪼끔 하면은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그래갖고는 시루바위를 인자 가서 건등께 대저 끈득끈득 해갖고 바우가 있는께는, 그 옛날사람들이 그 놈을 밀어부렀드래요. 그랑께 밑으로 그 시루바우가 굴르면서 떨어진 봉우리 자갈밭이 되아가지고. 지금도 현재까지도 거가 있고. 에 그러고 그 앞에는 저 밥주걱 있고. 그 진원 박씨들이 지금도 여가, 그때 당시 세를 이루고 살았을 적에 에 그 진원 박씨들 조상들 묘가 여가 있거든요. 그래갖고 여그서 그 때 떠나갖고 살던 후손들이 매엣 대가 지난 다음에 작년에 2015년도에 이 마을로 이거를 해 와서 새로 조립식 집을 짓고. 이전에 자기들 조상들이 놔뒀던 저 묘소며, 조상들이 놔줬던 땅이 지금 밭으로 일궈먹은 밭, 땅이 한 몇 천 평이 있었어요. 그란디 그 놈을 그 사람들이 인자 다시 찾아가지고 집을 짓고 지금 살고 있거든요. 일 년도 다 안됐거든요. 그렇게 해갖고 여그만 있자내, 저그 유동이라는 마을 거기에도 묘를 지어놓고 거기도 토지가 남어 있고. 그렇게 잘 살았다는 그런 진원 박씨들의 시루이야기 있고. 그분들이 결과적으로 인자 그 시루바우를 무너뜨러 버려서 쫄딱 망해가지고 여그 마을을 뜨게 됐대요. 그란디 그 집자리가 지금 있는디. 요 트렉타나 소 쟁기로 해서 갈먼은 땅 밑에서 옛날 몇 백 년 전에 그 이었던 기왓 조각, 지금도 많이 나오고. 그렇게 해갖고 그렇게 세력을 잘 이뤘었는데. 그 어떻게 보면 미신적인 거 뭐 이런 거가 일이 있어가지고 망했다. 이런 전설적인, 마을의 전설적인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이. 그전에는 일꾼들이 인자 봄철이나 여름철이 되먼은 산에 가서 인자 농토를 기름지게 만들기 위해서, 풀을 하로 가고 풀을 베아갖고 짊어지고 오고 그런디. 그 인자 그렇게 해갖고는 풀을 해다가 논에다 직접 부려놓고 한디. 그 전에는 그 아까 얘기한 그런 대사들, 중들. 그 분들이 마을에 드나들면서 보니까는 아이, 논에다 풀짚을 부려놨는데 그 풀을 보니까 순전 산삼 이파리더라. 삼 잎파리를 한 짐을 갖다 부려놨는디, “이것을 어디다 어디서 한 거이냐, 어디서 풀을 벴던 것이냐.“ 그렇게 한께는 그 일꾼들 얘기가 이만저만해서 시루바우 밑에, 인자 방금, “저 시루바우 밑에서 비었는디 그 자리에가 그 시루바우가 무너지면서 전부 덮혀부렀다.“ 그란디 거기서 빈 거이 전부 그 전에 얘기로 해서 동삼이잖아요, 산삼이. 그런 전설이 거가 포개져갖고 있거든요.

 

 

 

 

 

 

 

 

                                                                 시루바우

 

 

 

 

 

 

 

 

 

 

자료번호 / 06_12_04_FOT_20161212_SKN_0001
제보자(구술자) / 서기남(남, 75세, 송전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