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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면

[용산면] 혈을 자르자 벌 한 쌍이 피를 흘리며 날아가버려 몰락한 벌국재

장흥문화원 2017. 9. 20. 11:15

 

 

 

혈을 자르자 한 쌍이 피를 흘리며 날아가버려 몰락한 벌국재
▶ 벌국재에는 힘이 센 진원 박씨들이 살았다. 하지만 인색하여 베풀 줄을 몰랐다. 하루는 동냥 온 사람이 괘씸하게 생각하여 벌국재를 자르면 더 잘살게 될 거라고 권유했다. 벌국재를 자르자 벌 한 쌍이 피를 흘리며 날아가버렸는데 그 뒤로 마을이 몰락했다.

 

 

어째 거그 살다가 잘 살다가 이러께 뭐시냐 분산이 되야브렀냐 하면은, 나 어른들 말 듣기로는. 그때 인자 그 바랑을 짊어지고 동냥을 하러 댕긴 사람들이 있던 모양이여, 벌국재에가. 간디 하루는 그 냥반이 와서 동냥을 잔 달라고 그랑께 인자 돌아 댕겼던 모냥이야. 그랑께 아 멫 집이 간께 약간 안 좋게해. “그라믄 당신들 더 잘살게 해 줄테니까 내 말 한번 들을라냐고.” 그 당시는 심도 있고 하니까 무슨 말이냐고, 그랑께. 그 재가 지금 짜른 태가 있습니다, 거가 벌국재. “쩌그 쩌그를 더 짤라블면은 당신들 훨씬 더 윤택하고 잘 살게 살 것이라고.” 그러니까 심 있다소니 뭐 그냥, 거그 가믄 벌개 박씨들은 심이 좋았어. 아니 우리 말 듣기로는 거가 뭐 아조 좋은 샘이 있다, 그란디 그 사람들 망함스롱 거 없애브랬다 그래. 그랑께 그냥 막 그냥 머시기 해븐께 거그서 인자. 어째서 벌국재냐 그라믄 벌이 그 혈이, 혈이 있든 모냥이여. 그랑께 짜르닌까 벌 한 쌍이 피를 흘르고 흐르고 날라가브렀어. 그니까 벌 [봉]짜 벌 [국]짜라고, 우리가 얼른 벌개락 한디 벌국재 라고. 거기 가믄 혈이 딱 짤라진 것 같어. 우리도 우리 보기에도 그렇게 되야 있어, 도로가 났제만은. 그래가지고 진원 박씨들이 분산이 되야브렀어. 그렇게 말 듣기에는 사실상 그렇게 되얐고.

 

 

 

 

 

 

 

                                          벌국재

 

 

 

 

 

 

 

 

 


자료번호 / 06_12_04_FOT_20161128_KJY_0001
제보자(구술자) / 김재윤(남, 87세, 어동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