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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장동면

[장동면] 아흔아홉골 도깨비 소와 굴

장흥문화원 2017. 10. 10. 09:57

 

 

 

아흔아홉골 도깨비 소와 굴
▶ 두룡마을에는 도깨비소와 굴이 있는데, 도깨비들이 자기들 마을에서 놀다가 소와 이어진 도깨비굴을 통해 내려와 소에서 목욕을 하고 놀았다고 한다. 도깨비 굴은 현재 메워진 상태고 소는 여전히 깊고 맑다.

 

 

옛날에 인자 장동면에서도 가서 보시믄 우리 마을이 자연 그대로가 많아요. 소도 있고 벽도 있고. 산이 많고. 깊은 산이 있다 보니까 아흔아홉골이라 하거든요. 그 산을. 거기는 올라가다 보믄 마을 우측으로 도채비(도깨비)소와 굴이 있는데, 지금은 도깨비불을 볼일이 없거든요. 우리 어렸을 땐 도깨비불이 많았어요. 도깨비불이 있으믄 무서워하고 그러거든요. 밤에는 가질 못해요. 도깨비불이 빤닥빤닥하게 그러니까 도깨비가 살기 좋게 생겼다고. 기차굴처럼 사람이 만든 것도 아니고 두 개가 빤듯하게 생겼거든요. 놀기가 좋게 생겼어. 지금은 매워져 불고 사람들이 쓰레기 땡겨불고 그러더라고. 도채비소하고 도채비 놀고 있는 부락하고 연결이 있어. 거기서 도채비가 내려와서 더우면 목욕도 하고 다시 계단 올라가서 도채비굴에 가서 놀아. 그 안에 300미터 정도 가믄은 탑골이 있는데 산 이름이 탑골이여. 한쪽에는 상여바위가 있고 상여바윗등이 있고. 띰고 사람 모시고 간 것처럼 양쪽으로 계곡이 죽 올라가면 절골이라는 데가 있어. 절터. 스님이 옛날에 살았어. 거기가 샘이 있는데 다른데 보다 샘이 좋고 생수가 좋고 시원하고 맑고. 우리 어렸을 때는 소도 띧기고 풀도 아버지들이 논에다가 해다 넣었어. 농사를 질 때 탑골에서 살다시피 했지. 살았는데 그 동네 사람들이 다 지게지고 탑골이 아니믄 놀데가 없어요. 풀을 해서 질메지고 나무 땔 때 나무를 비고 장흥 읍내 사람들이 전부 내려왔어요. 그때 당시는 나무 같은 거 할라고 영역을 표시하고 비워놓고. 읍내사람들이 지게 지고 와서 머리에 이어서 가고 그렇게 해서 탑동에서 나무도 하고 불을 땠다 이 말이에요. 산이 크니까 사람이 들어갈 수 없으니까 길도 없고 임자도 없기 때문에 누가 못가요.

- (탑골이 있는 산이름이 뭘에요?)
거기가 탑골. 마을 옆쪽으로 우측으로 올라가는 데 있어. 그래서 거기는 계곡이 많고 넓다.

 

 

 

 

 

 

                                                           두룡마을

 

 

 

 

 

 

 

 

 

 

자료번호 / 06_12_06_FOT_20161004_SDU_0002
제보자(구술자) / 신동운(남, 74세, 두룡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