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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유치면

[유치면] 아기를 기원하던 달바위

장흥문화원 2017. 10. 26. 09:55

 

 

 

아기를 기원하던 달바위

▶ 월암마을 뒤 산에는 달바위가 있는데, 하늘의 달이 떨어졌다고 해서 달바위라 부른다. 과거 주민들은 아이가 생기지 않거나 몸에 병이 나면 작은 항아리에 곡식을 담아 달바위 앞에 놓고 기도를 했다. 그런데 주민 한 분이 기도 항아리에 담긴 곡식을 훔쳐갔는데 벼락을 맞아 죽었다고 한다.

 

 

요 위에가 동네 뒤에가 달바위라고 있어요. 달이 떨어졌다고 해서. 그래서 여그가 월암이여.
- (달이 어떻게 떨어졌대요?)
옛날어른들한테 그 소리만 들었제.
- (달바위에 가서 기도도 했어요?)
응, 그전에는 사람이 다니는 길이 있었는디 지금은 못하고 동네에서 보믄 보여요.
- (마을에서는 그 바위를 좀 귀하게 여겼겠네요.)
올라가면 다 보여요. 제사 지내고 그런 건 없고. 옛날에 공들인 사람이 있었어. 애 못 낳고 한 사람들이 작은 항아리에 보리쌀을 넣어두면 아기를 낳는다고.
- (보리쌀을 넣은 이유가 뭐예요?)
그냥 공들일라고 넣은 거지. 없는 살림이라 곡식을 넣은 거제.
- (지금은 그런 거 안 해요?)
안 하제.
- [근디, 마을에 누구가 묵을 것이 없응께 그 항아리에 든 곡석을 훔쳐다가 해 묵었는디 얼마 못가서 죽었어. 갑자기. 그 벼락을 맞아가꼬]
- (진짜 벼락을 맞았어요?)
응. 신기하게 그 사람한테 벼락이 떨어졌어.

 

 

 

 

 

 

                                                   월암마을

 

 

 

 

 

 

 

 

자료번호 / 06_12_08_FOT_20161119_YJR_0001
제보자(구술자) / 윤재례(여, 81세, 월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