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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부산면

[부산면] 300년 전통의 호계마을 별신제

장흥문화원 2017. 11. 8. 10:41

 

 

 

300년 전통의 호계마을 별신제
▶ 호계마을에서는 300여 년 전부터 별신제를 지내며 마을의 평온과 풍년을 기원해 오고 있다. 그 때문인지 호계마을은 동학농민혁명, 6.26전쟁 등을 겪으면서도 주변 마을과는 달리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우리 마을이 30대 이상 지내 왔으니까 600년 이상 된 고터란 말이여. 본래 이 마을이 한 130~40호까지 되었어. 마을 형성 당시에는 4개 성씨가 살았어. 청주 김씨, 광산 김씨, 낭주 최씨, 천안 정씨 그렇게 4성이 모여서 형성이 되었어. 당시에는 지금 마을회관 자리가 하천이여. 40~50년 전에 수해가 나서 복구가 되어 제방이 형성 되었는데, 지금 현재는 60~70호가 살고 있어. 이 마을 지형이 뒷산이 호체여. 그래서 호랑이 [호] 시내 [계]라 해서 호계라 이름을 지었고. 이 우게 마을 장항은 노루목이라고 한디 저 산이 노루목이라고 해서 장항이라고 했어. 왜 호체냐? 제암산 줄기로 해서 나려온 산줄기가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이라 해서 호계리라고 지은 모양이여. 그래서 갑오년 동학난 그런 것 다 땡겨 불고도 최근 6·25 사변이 나서 부산면 일대만 해도 상당한 희생자가 많고 지방 폭도들이 나와서 방화를 하고 그랬는데, 이 마을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어. 같은 지역이어도 이 우게 금자, 용반, 만년 이런 데서는 대 재난이 났고 방화가 나고 살인사건이 나고 그랬지만 우리 마을에는 그런 일이 없었어. 그것이 별신제 (때문이다) 이 말이여. 별신제란 제사를 매년 정원 보름 저녁이면 천재를 모시는데, 그것도 한 가지 신앙이제. 그 제사를 모시는 원인이 있잖아. 원인이 뭐시냐? 마을이 태평하고 오곡이 순풍하니 되어서 올해 1년 마을이 무사히 지내게 해주라고 하는 거요. 그냥 제사를 지내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제과를 정해가지고 음식을 장만한디, 그 음식을 장만한디도 유고가 없는,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 상 지냈는데 그런 유고가 없는 사람이 일주일 전부터 목욕재개를 하고 엄중하게 했단 말이여. 그 뒤로 부터서 동학이 났네 6·25가 났네 했어도 이 마을이 하나 불상사 없이 현재까지 평온하게 지낸 것이 한 신앙이고 문화다 이것이여. 별신제를 우리 고조 때부터 지냈응께 310여 년 되었제.

 

 

 

 

 

 

 

                                                                    별신제

 

 

 

 

 

 

 

자료번호 / 06_12_09_FOT_20161117_KJG_0001
제보자(구술자) / 김종근(남, 86세, 호계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