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사가 있으려면 우는 사장나무
▶ 마을 앞 신작로 옆에 팽나무 사장나무가 있었는데 마을에 흉사가 닥칠라치면 울었다. 무당이 굿을 해서 사장나무를 달래면 흉사가 마을을 피해갔다. 현재 원목은 바람에 쓰러져 죽었고 뿌리에서 새순이 돋아 자라고 있다.
100여 년 전에 왜정 때, 이 앞에 신작로가 있다고 잉, 이 옆에 사장나무 큰 고목이 있었어. 그란디 마을에 불안한 거시기가 있으면 나무가 울어. 소리를 내고. 그 당시에는 이 마을에는 무당이 살었제. 징을 치고 굿을 하고. 그 뒤에 나무가 우는 소리도 안 하고 그랬제. 팽나무였는데 두 아름 정도 되었어. 도로를 낼 때 왜놈들도 그 나무를 못 비고 옆으로 길을 냈제. 지금은 원목은 바람에 쓰러져 죽어 불고 뿌리에서 새순이 나왔어. 원목은 4~50년 전에 바람에 쓰러졌어. 옆 가지가 나와서 도로변에 자라고 있어. 이젠 안 울어.
호계마을
자료번호 / 06_12_09_FOT_20161117_KJG_0002
제보자(구술자) / 김종근(남, 86세, 호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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