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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면

[부산면] 임계을 목사의 은행나무

장흥문화원 2017. 11. 8. 10:51

 

 

임계을 목사의 은행나무
▶ 양주목사를 지낸 임계을이 양촌에 낙향 후 마을에 은행나무를 심었는데, 은행나무가 융성하면 후손들이 잘 될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실제로 후손이 번성하였다. 또 은행나무 아래는 목사정이라는 우물이 있었는데 물을 끓이면 파란빛을 띄었다. 물이 좋아 주변 마을 사람들 모두 사용했다. 그런데 400년가량 전에 이웃하고 있는 유량마을 사람이 은행나무 그늘이 비친 우물물이 좋지 않다며 은행나무를 베어냈는데 벼락을 맞아 죽었다. 그 이후로는 은행나무를 훼손하는 일이 없었다. 현재 보호수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우리 15대 조부님께서 양주 목사를 하다가 낙향하셔 갖고 양촌에 거주하시면서 앞에다 은행나무를 심었어. 그 은행나무가 융성하니 크면 우리 자손들이 잘 될 것이라고 유언으로 남겼어. 그래갖고 우리 자손들이 많애. 많은디 지금 대상그룹의 임창옥 회장이 나하고 10대에서 갈렸어. 부자도 만아고 땅도 많아. 산이 12종이었어. 성함은 계자 을 할아버님이시고. 인천 이씨들 사위로 갔는데 인천 이씨 땅을 할아버님께 증여해 줬어.
- (조부님 생전에 마을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말에서 내려 지나갔다는데?)
하도 지위가 높으신 분이라 원님도 거기 와서는 하마를 해서 인사를 드리고 다녀가셨단 말이여. 그라고 그 뒤에 가면은 서재가 있었어. 후손들을 많이 가르쳤어. 인천 임씨 공두공파가 있어요. 그 할아버지 묘전에 가면은 양주 목사 우리 할아버지 명함이 적혀 있는 비석이 세 개가 있어.
- (장흥으로 낙향한 계기가 뭐였지요?)
낙향을 하실 때는 정파싸움 하듯이 그렇게 된 것이제. 우리는 추정을 못하제. 좋게 이야기하면 낙향이고[웃음] 나쁘게 이야기하면 귀양 온 것이여. 그 밑에 가면 목사정이라는 새암이 있어. 목사정에 가서 물을 떠다 끓이면 물이 파래. 물이 안 몰라진디 3개 부락 사람들이 물을 떠다 먹은디 물을 끓이면 물이 파래. 지금은 없어졌어. 경지정리하면서.
- (조부님이 낙향한 후에 행한 덕행이 있다면?)
후학을 위해서 많이 갈쳤제.
- (은행나무를 베어냈다던데?)
그랑께 중간에 인자 베어낸 사람이 벼락을 맞았어. 그 사람이 죽어분 뒤로는 부락 사람들이 일절 손을 못돼. 유량마을이라고 아랫마을 사람인디 은행나무 그늘 비친 물을 마시면 안 좋다며 그 지양스런 사람이 비어갖고 가부렀어. 지골 긍께 벼락 맞아 부렀제. 지골이라고 하면 무지무지하게 큰 욕이거든. 그 뒤로부터는 은행나무에 손댄 사람이 없어.
- (그때가 언제에요?)
모르제. 한 400년 전이제.

 

 

 

 

 

 

                                                                                       임계을 목사가 심은 은행나무

 

 

 

 

 

 


자료번호 / 06_12_09_FOT_20160727_LDS_0002
제보자(구술자) / 임동성(남, 75세, 거동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