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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면

[부산면] 거북이 살구나무 정자를 타고 올라간다고 등구정

장흥문화원 2017. 11. 8. 10:58

 

 

 

거북이 살구나무 정자를 타고 올라간다고 등구정
▶ 구정마을은 거북이가 살구나무 정자를 타고 올라가는 형국이라고 해 원래 ‘등구정’이었다. 마을 형국이 천석꾼이 나올 형국이라는 얘기가 전해 내려왔는데 실제로 천석꾼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신 농협창고가 마을에 들어섰다.

 

 

마을이 거북 형국이라고 해. 그란디 옛날 구학도 좀 하고 하는 양반이 지나가시다가 여그서 하루 저녁 주무시게 되었는디, “거북이면 모래가 있어야 살 것인디”라고 했다고 해. 그래 “아니 여그 ‘매사등’이라고 있다”고 했대. 모래 [사]자, 거그가 모래등이여. 그라면 또 선비 말이 “살구나무가 있어야 쓸 것인디” 그라드라고 해. “아 여기 ‘살구쟁이’가 있다”고 했대. 이 뒤에가 살구쟁이여. ‘아 그래서 거북이 사는구나!’ 그 양반 말이 딱 맞아 떨어지더라구. (우리마을이) 거북이 살구나무 정자를 올라가는 형국이라고 해서 ‘등구정’이라고 했어. 그란디 여그가 천석꾼이 날 것이라고 그런 설이 있었거든. 천석은 못하고 일제 말에 해방되기 전에 창고 자리를 크게 기소만 해 놓았어. 그란디 결국 2천석 창고가 들어서드라고. 그 창고가 농협 창고여. 그 자리에 살던 분이 일본 순경이었어. 창고 기소만 해 놓고 해방되니까 그냥 들어가불고. 그란디 결국 거그가 큰 창고가 들어서 드라고. 그란디 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 실려도 안 된다고 해. 그런 뭐가 있어. 배가 내려앉는다는 설이 있어. 근디 큰 창고가 들어섰어.

 

 

 

 

 

 

 

                                                   거북이 형국의 구정마을

 

 

 

 

 

 

자료번호 / 06_12_09_FOT_20160726_MAS_0001
제보자(구술자) / 문암삼(남, 76세, 구정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