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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회진면

[회진면] 쪽밑재 이야기

장흥문화원 2017. 11. 16. 11:25

 

 

 

쪽밑재 이야기
▶ 예전에 선학동에서 연동으로 넘어가는 길에 ‘쪽밑재’라 불리는 고개가 있었다. 지금은 도로가 닦이어 사라지고 없는 자리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도깨비가 나타나 음식을 달라고 한다거나 신을 벗어놓고 가라고 하면서 길을 오가는 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고 한다.

 

 

저 연동마을로 넘어가는 데 거그 가면 엄청 무서워. 그라믄 인자 큰집에 제사 모시러 가믄, 뭐 음식 좀 싸주면 거기다 땡겨불고 오고 그래, 뭐 주라고 한께. 도채비가.[웃음]

- (아, 직접 만난 적 있으세요?)
못 만내 봤는디. 그거 오믄 다 무섭다게. 그라고 그 신, 요렇게 줍고 가는, 산 사람이 거거서 돌아갈 제 묏이 있어. 그란디 거그 가믄 ‘신 벗어라, 신 쥐어 주께. 신 쥐어 주께 신 벗어놓고 가거라’ 그라고 그랬다 하대요. 그렇게 하고, 거가 엄청 무서웠어. 지금은….
- (거기가 이름이 따로 있어요?)
연동서 이렇게 넘으면 고개, 쪽밑재라고, 쪽밑재라고 있어. 거, 엄청 무서운디 지금은 안 무섭대. 이제, 신식이 되어갖고.
- (아, 거기 많이 개발이 됐나 봐요?)
이이, 개발이 돼 갖고 도로가 나 갖고 옛날에는 여러 곳이 뭐시기여. 회질 맹이로 농로질 맹이로 생겼는디 지금은 좋게 나버렸어. 그란께 안 무섭제. 지사 지내(러)도 잘 못 가고 그랬어. 혼자는 못 갔대, 무서워서. 옛날에 함마니들이 거(기)가 무섭다고 했어. 그란께 꼭 뒷돌아봐지고, 갔다 오믄 뒷돌아봐지고 감서로 보고 가고, 이렇게 산도 쳐다보고 그라고….

 

 

 

 

 

 

                                                   쪽밑재

 

 

 

 

 

 

 

자료번호 / 06_12_10_FOT_20161119_YSD_0001
제보자(구술자) / 이소득(여, 77세, 선학동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