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대나무 한 번 치면 논 열 마지기 짓는 폭
▶ 대나무가 옛날에는 금덩이였다. 그래서 대나무 다섯 개 얻으려면 그 집에 가서 하루를 일 해줘야 했다. 대나무 일 년에 한 번 잘라내면 논 열 마지기 짓는 것과 같다고 했다. 옛날에 평화는 뺑 둘러 전부 대밭이었다.
그랑께 그것이 화살로 나갔닥 해서 시누대가 있어 갖고 그래서 죽봉이라 한다고 했싸. 화살로 많이 나갔다고 했어, 거그서 비어 갖닥 했어.대나무가 지금은 더 없는 폭이여. 많이 파서 밭을 맨들아불고. 옛날에는 대가 더 많엤어.
- (그럼 그 때 대가 돈이 됐어요?)
돈이 금덩이였어, 금덩이. 옛날에는 금덩이. 인자 금방 여그 앉었다 가신 분. 그 분이 요 손구락만한 거 다섯 개믄 우리가 일 하래 해줘야대. 대 그놈 다섯 개.그랑께 옛날에는 초가집이거등. 초가집이믄 이 새내끼를 누룰랑께 지새미를 매. 그러믄 대가 있어야 지새미를 매거등. 그러믄 그 지새미 맬라고 한 댓 개 가져오먼 일 하래 해준단께. 금끔이여 금끔. 일 년에 대 한 번 치먼 대 한 번 치먼, 논 열 마지기 뭐다러 해야, 뭐대야 한다고 했어.그래갖고 대밭이 많했어. 지금 대를 많이 파불고 지금 사용처가 없은께 안 가지간께 그라제. 평화 지금 쩌리 전부 쩌리 뺑뺑 둘러서, 들어온 사장나무 있는 데서부터 요리 빼엥 둘러서 대밭이였는디. 전부 그리 다 파 불고 모도 다 파 불어서 그라제.그라고 대밭에서 또 그 거시기 바구리, 바구리 맨드느라고 죽물들을 많이 사가거든. 여 또랑가에 대가 더 부드럽닥 해서 많이 사가. 그래갖고 대밭이 금끔이었어, 옛날에는.
평화 2구
자료번호 / 06_12_01_MPN_20161205_KJS_0001
제보자(구술자) / 김중식(남, 84세, 평화 2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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