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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장흥읍

[장흥읍] 소고기 한두 근 들고 딸집에 오다가 도깨비에게 홀린 친정어머니

장흥문화원 2017. 9. 13. 14:22

 

 

 

소고기 한근 들고 딸집에 오다가 도깨비에게 홀린 친정어머니

▶ 친정어머니가 시집 간 딸집에 소고기를 들고 오다가 도깨비에 홀려 밤새 홈거리와 물레방앗간을 왔다 갔다 하다가 겨우 동틀 무렵에 딸집에 들어왔다. 도깨비불이 사람한테서 난다는데 한국전쟁 때 마을 앞 강변에 사람들을 사살해서 방치해 놓은 것을 보았다.

 

 

그 마을의 앞 쪽 전경이 이 농지경지 정리가 되기 이전에는 쩌쪽으로 시장을 가는 길로 이렇게 길을 가는 데에 거 홈, 홈거리가 있고. 또 이쪽에 사인정 쪽으로 나가는 길이 있는데, 저기 홈거리에서 그 도깨비가 자주 났다고 그래요. 그랬는데 저도 그것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둘째 형님의 장모되신 분이 밤에, 그때는 인제 차편이 아닌 다 보행으로 다녔지요. 그 딸집을 오시느라고 그 소고기를 한두 근 이렇게 사가지고 오시다가, 말에 들어서 그래. 거 도깨비가 소고기를 굉장히 좋아해서 다른 고기를 사가지고 오면 안 붙은데 소고기를 사갖고 오먼 도깨비가 먹자고 그렇게 붙는다고. 그래서 실홥니다. 그 분이 딸들은, 그때는 전화도 없고 그러니까 딸이 생각할 때 저기 형수 되신 분이 친정어머니가 오신다는 기별도 안 들었는데 날이 거의 동틀 무렵에사 들어오시드래게. 정신이 아주 혼미해갖고. 그래 사유를 물어보니까 딸집을 오신데 소고기를 사가지고 오는데 도깨비가 업고, 이렇게 해서 그 사인바우 밑에가 물레방앗간이 있었어요. 그랬는디 그렇게 가니까 밤에도 거 야간작업을 했던가. 어느새 정신을 차려갖고 들어보면은 물레방아 소리가 나고. 그러면 도깨비가 다시 업고 옛날에 업었던 홈거리로 가고. 여러 저녁내 여러 번을 왔다 갔다 해서 인자 혼을 빼갖고. 그런 저기를 하고 와셨다고 그런 얘기를 옛날에 들은 적도 있었고. 또 인자 마을에서 농사도 많이 짓고 부농으로 계신 분이, 그 소 들에 가서 풀을 이렇게 여름철이면 뜯대요. 그래 오시다가 그 어트게 낮잠이 어스름프래 드셨는데 정신을 놓고 그렇게 도깨비에 홀렸다고. 그런 저기를 해서 가끔 나오고. 또 우리도 보니까 거 6·25 때에 앞에 거 강변 쪽에다가 사람을 많이 사살을 해가지고 모도 그 방치상태로 막 묻어놓고. 그래서 그 도깨비불이 사람한테 난다고 그런 얘기를 그 실제 듣고 봤고 그랬어요.

 

 

 

 

 

 


자료번호 / 06_12_01_FOT_20160920_CYS_0004
제보자(구술자) / 최육수(남, 76세, 송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