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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장흥읍

[장흥읍] 아이를 갖게 하는 샘바위와 남근석, 그리고 미륵불

장흥문화원 2017. 9. 13. 14:30

 

 

 

아이를 갖게 하는 샘바위와 남근석, 그리고 미륵불

▶ 설암산에는 물이 떨어지는 샘바위와 남근석이 있다. 옛날부터 아이를 갖으려는 부녀자들이 그 물을 먹고 치성을 드렸다고 한다. 그리고 샘바위 안쪽에는 미륵불이 있는데 아마도 조그만 암자가 있었던 자리인 것 같다.

 

이 산 자체는 설암산(雪岩山)이라고 이렇게 해요. 눈 [설]짜에 바위 [암]짜 써서 설암산이라고 하고. 이 주위에서는 샘바위라고 이렇게 알려져 있어갖고. 옛날엔 실질적으로 약간 웅진 바위 속에서 샘이, 물이 많이 떨어져서 그 바위가 여러 사람들이 그 바위에서 나오는 물을 먹고 아이도 갖고. 뭐 이랬대는 얘기가 많어가꼬 사람들이 기도처로, 여기 기도를 하러 많이 찾았었어요. 그리고 또 여기 보시다시피 앞에 이렇게 남근석 바위가 하나 있거든요. 툭 튀어나와 그래가꼬 이 산을 인제 숫산. 저 앞쪽으로는 인자 암산이라고 하고 여기는 숫산이라고 해서 주로 자식을 못 낳고 이러는 분들이 와서 인제 기도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원래는 이 산 자체는 지금 영광 김씨 문중산이에요. 사인정에 속해있는 영광 김씨 문중산인데. 원래 인제 김필이래는 분이 조선시대 때 조정에서 일을 하다가 낙향해서 여기서 인저 이렇게 사원을 차려서 이렇게 후학들을 위해서 공부를 가르키고, 같이 글도 짓고 그랬다는 얘기가 있어요. 근데 인제 중요한 것은 사실 설암산 바위, 바위 우측에 보면 거기에 마애상이 있어요, 마애불상.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근데 인저 그게 음각이 돼 있어가꼬. 이 밑에는 풍화가 되어서 지워지고 위에도 인저 거의 흐릿하게 남어있습니다, 그게. 그래서 그 바위를 인저 그 마애불을 이 영광 김씨 문중에서는, 내가 볼 때는 그 자기네 조상 진영으로 이렇게 등록을 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조상 진영으로 해서 이렇게 문화재로 등록이 되어 있는 걸로 이렇게 알고 있어요. 근데 이제 제가 올라가서 확인한 결과로는 그게 미륵부처님 마애불 수인(手印)까지 제가 저 확인을 했거든요. 수인, 인제 이렇게 하고 계시는.[왼팔을 눈높이 까지 올려 손바닥을 앞 쪽으로 펴며] 수인을 확인해 봤더니 마애부처님이 확실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게 쪼금 좀 안타까운 부분이 좀 있고. 또 여튼 서울이건 머 중앙에서도 이쪽으로 많이. 그 이 산의 영기가 좋아서 그러니까 임신 못하는 분들이 아이를 갖기 위해서 많이 내려와서 기도를 했다고 그러기도 하는데. 그게 인제 지금 여기 이렇게 철망을 쳐놓고 될 수 있으면 들어가지는 못하게 해요. 왜그러냐면 무속인들이 하도 와가꼬 머 이렇게 음식 같은 걸 해놨다가 나중에 그런 걸 가져가지 않고 그냥 놔두고 하다 보닌깐. 산이 오염되고 또 이렇게 청정한 지역인데 사실 따지고 보먼. 그래서 그런 부분이 쫌 말썽이 생기고 하닌깐 될 수 있으먼 좀 못 들어가게 이렇게 철책을 쳐놓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랬드래도 우리 절 같은 경우엔 거 뒤로 이렇게 돌아서 올라가는 산길을, 봄마다 이렇게 길을 나무가 빽빽해서 딲어가꼬 올라가서 인저 산신기도도 좀 하고. 해서 신도들 하고 같이 올라가서 좀 하긴 합니다. 그래서 이 시월 달 되먼 상달 되먼 또 산신제도. 설암산에 스님들 많이 오세요. 그때 되먼 스님들 한 이삼십 분씩 오셔가꼬 다라도 하고 나비춤도 추고 의식도 영헙하게 해서. 그렇게 인저 신도들도 많이 모시고 산신제도 이렇게 일 년마다 한 번씩 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그런 거 이외에는 제가 특별하게 알고 있는 거는 그 정도고, 옛날엔 그 안에 암자도 하나 있었다고 해요. 실제적으로 조그만 암자가. 올라가서 보닌까 거기 이렇게 머 기와조각 좀 깨진 것도 좀 있고 한데. 여튼 일단 밖에서 보기에는 바위산으로서 아주 웅장하고 또 신령스러운 곳으로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으닌깐 뭐.

- (지금은 그럼 샘바위에서 물이)

지금은 안 나오고 어떻게 인제 비오고 나믄 메칠 후에 조금씩 떨어지고 그러는데. 그 샘바위 밑에 안으로 요렇게 파여져 있는 자리가 있어요, 넓게. 그러닌깐 비 같은 거는 피할 수 있는 정도의 안으로 이렇게 파여 있는 자리가 있고. 거 옆으로 마애부처님, 미륵부처님 저 마애불이 계시고. 그러고 하여튼 옛날에
거기 절터가 있어서 아마 쪼꼬마케 암자처럼 이렇게 해서 사셨드랜 것 같아요.

 

 

 

 

 

 

 

 

                                                                송암사에서 바라본 사인바위

 

 

 

 

 

 

 

자료번호 / 06_12_04_FOT_20160711-WS_0001
제보자(구술자) / 우성스님(송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