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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읍

[대덕읍] 전쟁하다 진을 쳐서 전쟁을 멈추게 했다는 진틀개

장흥문화원 2017. 9. 18. 09:41

 

 

 

전쟁하다 진을 쳐서 전쟁을 멈추게 했다는 진틀개
▶ 대덕 월정마을 쪽에는 ‘진틀개’라 불리는 곳이 있다. 예전에 전쟁을 하다가 여기에 진을 쳐서 전쟁을 멈추게 한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옛날에 영감이 독(돌) 판께, 밭에 있은께 왔더라게, 군에서. 군에서 와서 ‘이걸 워떻게 어쩌께 해요?’ 그래서 영감이 갈쳐 줬다게. 저거는 까치바우고 저거는 안골, 저 산태뜸이고 뭔 저 꾸지밭등이고 독새굴이고 다 갈쳐주고는 이 아래는 뭐냐 하믄 ‘진틀개’다 했다게, 진틀개. 그란께는 진틀. 전에 대형 전쟁하다가 진틀개에서 진 쳐 갖고 멈췄다. 그라고 적었더라고. 책이 이렇게 나왔대, 우리 식구 책이. 우리 연평 동서가 그 책을 보고 ‘그 책 없애 불지 말고 두고두고 얘기하고 사시오.’ 연평댁이가 그래, 저거 시숙 보고. 그란디 그 책을 시방, 있는디 싹 끄서서 시방 어따 어쨌뿟는지 모른다.[웃음]
- [진틀개 책을?]
이, 책이 나왔더라게. 그란께는, 그란께 우리 시숙, 이 아래 저 관덕뜰보고 진틀개라게. 그란께 전쟁하다가 전쟁하다 진틀개에서 진을 쳐서 멈췄다 그라고 했다 하대. 그란께 책이 나왔다 하대. 그란디 영감이 한께는 산태뜸, 안골, 뭐 대학사골, 큰 큰 머시기… 다 말해갖고….
- [그란께, 둘째 안골, 셋째 안골….]
이, 그 말했다게. 산태뜸은 뭔가, 삼태뜸까지 다, 나는 모른디, 나는 몰르고 영감이 밭에 가 있은께 물어보러 와서 갈쳐 줬던 모양이대. 그란디 연평 동서가 그래, 그 책이 있은께. ‘시숙, 그 책 없애지 말고 두고두고 봅시다. 참말로 유명하요.’ 그랬어. 그란디 진틀개에서 진을 쳐서 전쟁이 끝났다, 그라고 나왔더라
하대, 책이 이럭하고 나왔더라 하대. [두 손으로 책의 크기를 가늠해보이며] 요만해, 뚜꺼(워), 요렇게 뚜꺼. 겁나 커.

- [아까 그 서울 그 뭐요, 우리들 간 데? 이, 향우회. 그, 다 그런 것이 책에 백히(박혀) 갖고 다 안 나왔습디요, 향우회 책이.]
그랬다고 그 이야근 하대. 그란데 연평댁서 그래, 나는 그도 저도 모르는데 ‘시숙 그 책을 없애불지 말고 두고두고 보믄 안 좋소?’ 그라고….
- [돌아가셨죠?]
이, 돌아가셔 뿔고 없어.

 

 

 

 

 

 

 

 

자료번호 / 06_12_03_FOT_20161202_GHS_0002
제보자(구술자) / 김홍순(여, 90세, 월정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