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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대덕읍

[대덕읍] 감태 매던 데가 지금은 다 논 돼 부렀어

장흥문화원 2017. 9. 18. 10:15

 

 

 

감태 매던 데가 지금은 돼 부렀어
▶ 지금은 논이 되어버렸지만 예전에는 가학마을 앞 바다, 그 자리가 다 뻘이었다. 뻘에 물이 나면 가서 감태를 매어 팔아다가 생계를 이어갔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감태를 매던 그 자리에서 이제 논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한편 내저마을이나 고금도 등지에서는 아직도 예전처럼 감태를 매서 내다 판다고 한다.

 

 

뻘에 가서 장화도 없이 맨발 벗고 감태 해갖고 고놈 히쳐서(씻어서) 새낙꾸로 줄 쳐서 널어갖고 타래로 묶어서, 장시한테 폴다가 이고 가서 장에서 폴다가 그래갖고, 고놈 폴아서 보쌀 한 되썩 폴아다 밥 해 묵고, 또 물 나면 또 매러 가고… 그라고 살았어, 옛날에.
- (보쌀 한 되 할려면 어느 정도 돼야 돼요?)
모르제.
- [그건 모르고, 80이 넘어갖고. 많이 하믄 많이 폴고 적게 하믄 적게… 한 지도 오래 됐어. 옛날에 뭔 보릿고개라 하댜, 뭐라 하댜….]
감태 죽겄다고 해봤자….
- (아무 데라도 하러 가면 있어요? 많이 있는 데가 있어요?)
물이 나믄 가믄 있는디, 시방은 없어 인자. 옛날엔 있었제. 다 논 돼야 부렀어. 쩌어 내저하고 고금도하고 가믄 감태 있다고 합디다, 시방도. 물 나믄. 봄에믄, 봄에믄 지른다 해, 감태. 그란데 지금은 감태가 다 여거는 원 막어서 없어지고, 고금도 어디 가믄 감태 있고 내저 가믄 있다고 합디다. 그래갖고 시방도 감태 매다 폽디다. 그란디 지금은 없어, 원 막아버려서.
- [아니 여거 뻘에도 감태 지른다 들었어, 저거….]
덕천?
- [파래가 아니고 감태라대….]
감태가 아니라 물침입디다, 물침. 물침감태. 물침감태 해다가….
- [누가 매갖고 왔어?]
작년에 모다 매다 묵었제.
- (물침감태는 뭐예요?)
인자 그 감태(물침감태)는 뻐씨더구만, 쪼까 뻐쌔.

 

 

 

 

 

 

 

 

 

                                                    가학마을

 

 

 

 

 

 

 

 

 

자료번호 / 06_12_03_MPN_20161213_YYS_0001
제보자(구술자) / 윤연순(여, 82세, 가학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