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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대덕읍

[대덕읍] 호랑이가 애기를 물고 가더라 하더구만

장흥문화원 2017. 9. 18. 11:23

 

 

 

호랑이가 애기를 물고 가더라 하더구만
▶ 구술자의 할머니가 어렸을 때였다. 저녁 무렵, 호랑이가 나타나 소녀(구술자의 할머니)를 물고 사라졌다. 소식을 듣고 놀란 마을 사람들이 북과 장구 등을 치며 산으로 가서 묘 있는 곳에 가 보니 호랑이가 소녀의 젖을 베어 먹어버렸더라고 한다. 다행히 소녀는 그 후로도 오래 살아남아 구술자의 할머니가 되었다고.

 

 

본께, 호식이가 그, 저녁에 봉창문 열어놓고 어른들이 논디(놀고 있는데) 거시기 애기를 물고 가더라 하더구만. 물고 가서 금방 어찌께 어찌께 해갖고 메구, 양마동서 메구 이라고 치고 어찌께 메구 치고 갔을 것 아닌가, 찾을라고. 간께는 뒤에가 묏이 있던가, 묏 보라 해서 젖통을 딱 비어 묵어버렸더라네, 우리 할마이 젖통을, 베어묵어버렸더라 하더구마. 그래갖고 거기서 키(우)고 살다가 인자 요리 이사왔제. 그랬단 말밖에 안 들어봤어.

- (실제로 있었던…?)
- [실지로 그랬제, 실제로….]
실제로 그랬대, 옛날에. 우리 친정 큰집 가. 친정 큰집 가, 우리 친정의 큰집 가. 그래갖고 지삿날이믄, 지삿날이믄 지사를 지내믄, 그때 우리 클 때게까정도 죽을 쒀. 죽을 쒀서 세르팎에다 차리고 안에도 또 제사 지낼 때에 차리고 그라믄 후적후적후적 소리가 난다고 해쌌고 그라대, 그때게 가이내 때. 그런 말은 듣고 그랬어, 옛날에.

 

 

 

 

 

 

 

 

자료번호 / 06_12_03_FOT_20161119_SJN_0001
제보자(구술자) / 손재님(여, 93세, 산정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