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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대덕읍

[대덕읍] 용둠벙에서 살던 용들이 구룡봉에서 하늘로 올라갔대요

장흥문화원 2017. 9. 18. 11:26

 

 

 

용둠벙에서 살던 용들이 구룡봉에서 하늘로 올라갔대요
▶ 천관산에는 증기기관차의 머리 부분을 닮았다고 하여 연지마을 사람들에게는 기차바위라고도 불리는 구룡바위가 있다. 지금의 천관산 문학관 자리에서 2~3킬로미터 떨어진 용둠벙에 살던 용 아홉 마리가 구룡봉을 통해 승천하였다고 하여 구룡바위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구룡봉바위가 지금 어르신들은 잘 모르는데 연지 쪽에서는, 일제시대 때 만들었는데 기차바위라고도 하거든요? 그대로? 기차바위는 옛날에 정기, 아니 증기기관차 대, 머리, 대가리라 하면 안 되죠?
- (예? 대가리라고 해도 되죠. 하하하.)
앞머리, 이렇게 증기기관차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기차바위라고도 해요. 근데 우리는 구룡봉이라는 말보다 기차바위… 도시락을 벤또라고 했던 것처럼 우리가 일제 잔해처럼 이렇게 기차바위라고 많이 부르거든요? 근데 이 구룡봉이라는 것은 왜 구룡봉이라고 하냐 하면 아홉 마리 용이 승천했다고 해서 구룡바위라고, 구룡봉이라고 해요. 근데 이 구룡봉은 어디서 용이 살았냐 하면 거기서 구룡봉에서 한 10키로, 5키로… 제가 그 키로, 산 키로 수는 정확히 모르는데, 어… 올, 천관산 올라가면 문학공원에서 한 이삼 키로 밑에 내려오면 둠벙이 있어요. 용둠벙이라고 그래요. 아마 연지, 연동, 오산… 대덕 사는 사람이면 용둠벙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지금 천관문학관 밑에 있는 사방댐하고는 [손을 내저으며] 틀려요, 정말로요. 그건 강조하고 싶어요. 사람들은 거기를 용둠벙이라 하는데 용둠벙 아닙니다, 거기. 사방댐이지. 거긴데, 거기서 용둠벙 이, 용둠벙에서 용, 용들이 살아서 구룡봉에서 하늘로 승천했대요. 근데 우리가 어렸을 때는 여기서 용이 열 마리가 살았대요, 아주 옛날에. 근데 아홉 마리만 하늘로 승천했대요, 한 마리는 회진 앞바다로 떠내려가서 이무기가 돼서 죽었대요. 왜냐? 그 한 마리는 너무너무 못된 짓을 했대요.

 

 

 

 

 

 

 

 

 

                                           구룡바위

 

 

 

 

 

 

 

 

 

 

 

자료번호 / 06_12_03_FOT_20161119_YSJ_0002
제보자(구술자) / 이승자(여, 53세, 산정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