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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대덕읍

[대덕읍] 여기도 옛날엔 호랑이가 쌨었다게

장흥문화원 2017. 9. 18. 17:07

 

 

 

여기도 옛날엔 호랑이가 쌨었다게
▶ 예전에 월정마을 어느 집 며느리가 새벽에 방아를 찧고 있다가 ‘깽!’하는 소리를 들었다. 산에서 호랑이가 내려와 아랫집 개를 물고 가버린 것이다. 구술자가 마을 아짐들로부터 들은 실제 이야기로, 옛날에는 이 마을 주변으로 호랑이가 많았다고 한다.

 

 

그렇쿠럼 삼서롬 저거 시아버지하고 사는디, 인자 와서 방애를 똥 똥 찍은께(찧으니까) 메느리가 나와서 방애를 똥 똥 찍은께 [경로당 뒤쪽, 마을 안쪽을 가리키며] 요집에서 깽! 하더라게, 개가. 그러더마는 호랭이가 내려와서, 여가 전에 호랭이가 살았다게, 옛날에 살았다게. 깽! 하고 해서 본께는 호랭이가 개를 물고 가버렸어. 요 아랫집에서. 웃집에서는 사람이 사는데 메느리가 방애 찍은께. 방애 찍은께는 깽 하고 하더마는 호랑이가 와서 개를 물고 가버렸어. 그란께는 시아버지가 ‘저 년, 저 년, 저 년, 저 년… 저 년 저렇게 통 커!’ 하고 나와서 뭐라 하더라게. ‘저렇게 통 커, 저렇게 통 커!’ 그래 들어갔다고 그 얘기는 들어봤어, 아짐한테서. 그렇게 호랭이가 와서, 새벽에 방애 찍은데, 방애 찍은데 새벽에 와서, 여기도 호랑이가 전에 쌨었다게, 옛날에, 옛날에. 그란디 방애 찍은께 그란다고 하네하고 아짐하고 덕천아짐하고 이야기 해 싸, 그랬다고. 덕천아짐 이야기하고… 그 방애 찍으면….

 

 

 

 

 

 

 

 

자료번호 / 06_12_03_FOT_20161202_GHS_0001
제보자(구술자) / 김홍순(여, 90세, 월정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