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산 물이 흐르는 넓은 들에 사는 일곱개 마을 칠리안속
▶ 부용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월림천을 따라 소쿠리 형국의 일곱 개 마을로 흐른다. 이 소쿠리 형국에서 일곱 개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 해서 칠리안속이라 한다.
다 칠리 그러믄 그 사신 분들의 역사는 각기 다르고, 내가 아는 것하고 또 다를 것인디 어떻게 내가 얘기를. 허허허. 칠리란 소리는 이 병같이[두 손을 둥그렇게 만들며] 용산면 여기를 딱 놓고 보면은 냇이 흘러. 쩌기 저 부용사 있는데, 부용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월림천 그쪽에서 내려오는 그 물을 딱 놓고 보면은 이 안이 병만이로 소쿠리만이로 딱 그렇게 되야 있어요. 여가 이게 그런 형국인데 이 형국 안에가 일곱 마을이 있닥 해서 칠리라고 부르는 것이지. 뭐 칠리라는 역사는 따로 있는 건 아녜요. 긍께 외부 사람들이 이 큰 들 이 들 하나를 끼고 일곱 마을이 살고 있는 걸, 바로 여기를 보고 칠리라고 그래요. 저쪽에서 보든지 이쪽에서 보든지 이 들을 경영하고 여기서 이 들 속에서 먹고, 이 뺑 돌라져 있는 이 형국 안에 이 들에 의지하고 사는 사람들을 칠리, 일곱 개 마을 쪼그만한 마을이라도 이것저것 이름을 붙이고 산 마을이 일곱이에요. 그래서 칠리라고 그런 거에요. 칠리라는 의미는 크게 없어요.
용산면 칠리안속
자료번호 / 06_12_04_FOT_20161125_LJC_0002
제보자(구술자) / 이종칠(남, 68세, 금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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