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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면

[용산면] 눈이 무릎까지 쌓인 한겨울에 비둘기 고기를 구해서 병든 어머니를 치료한 효자

장흥문화원 2017. 9. 19. 13:31

 

 

 

눈이 무릎까지 쌓인 한겨울에 비둘기 고기를 구해서 병든 어머니를 치료한 효자
▶ 한 겨울에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비둘기 고기를 먹고 싶다 하셨다. 아들은 눈이 푹푹 빠지는 겨울산을 헤매다녀도 비둘기를 구할 수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고 내려오는데 나무 위에서 비둘기가 뚝 떨어졌다. 아들이 구해준 비둘기 고기를 먹고 어머니는 오래오래 장수했다.

 

 

근디 우리 척산마을이 형성되는 과정을 먼저 말씀을 드리고 그담에 우리 선조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척산마을이라는 곳은 나로 하며는 십사 대 할아버지가 충청도에서 감산가 뭐 하셨다고 그래요, 이조 시대 때. 그런 벼슬을 하시다가 옛날에는 그 모략이 많지 않습니까, 요새 같으며는 좌익우익 하대끼. 옛날은 노론 소론, 남인 북인, 해가지고. 고런 것에 여튼 모략에 밀려서 인자 도피를 하게 됩니다. 그러믄 강진 칠항 윤씨 댁이 처간데, 그리 도피를 오신 겁니다, 강진 칠항으로 우리 십사 대 할아버지가. 도피를 오셔서 사시다가 거기서 인자 돌아가셨어요. 근께 묘가 거가 있었습니다. 그래 우리 후손들이 그 할아버지가 계신다는 것을 알고 그 묘를 우리 척산으로 이장한제가 벌써 한 80년 정도, 아 80년은 못 가고 한 50년 정도 됐것네요. 그 할아버지가 아들 한분을 나셨어요. 13대 할아버지를 나셨는데 13대 할아버지께서 나부터입니다. [광]짜 [두], [명]짜 [두] 두 아들을 나셨습니다. 두 분 나셨어요, 13대 할아버지가. 두 분 손이 퍼져서, 척산이 자연부락 단위로 삼 개 린데 청전, 석동, 척산 그러는데. 삼 개 부락에 선산 [김]씨가 분포되어 살았습니다. 현재도 거의 선산 [김]씨가 자자일촌으로 사는데. 이렇게 형성이 되야 나왔습니다. 그런디 제가 인자 선조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먼 말씀이냐. 그럼 한 60호 정도 살고 있어요. 지금은 한 50호나 되겄습니다. 그런디 인자 우리 증조할아버지님이라고 이름은 자는 [기]짜 [일]짜십니다. 그 증조할아버님께서 지금 우리 도산사에 가보면은 효행비가 서 있습니다. 향교 추천을 받어서 세워놓은 효행비가 있어요. 왜 저런 절비가 세워졌는가, 내가 알어봤더니…. 우리 증조 고조할머니지요. 고조할머니께서 병고에, 나이가 드셔가지고 병고에 시달리다보니까. 한 겨울 눈이 펄펄 내려서 무릎까지 쌓이는 눈이 많이 오는 그런 날씬데 고조할머니가 “아야, 나는 비둘기 고기가 묵고 싶다.”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 그거에요. 그래 인자 어머니 말씀하시니까, 나로 하먼 증조할아버지가 그 한겨울에 비둘기를 구하러 온 산천을 다 헤맨 것이에요. 거 겨울에 비둘기가 어디 나옵니까, 어디가. 산을 다 돌아다니고 냇가를 다 돌아다녀도 비둘기는 안 나타니까, 이자 하산을 해서 집으로 오는 길입니다. 귀가 하는 도중에 도산사 바로 거기 도착했는데, 거 나무위에서 비둘기가 딱 떨어지드라 그것이에요. 그래서 그 비둘기를 갔다가 자기 어머니, 나로 하면 고조할머니를 해드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고조할머니가 병이 나으셨고 장수를 하셔 한 80몇 살 사셨다고 그래요. 인자 그 후로도 또 들어보면은, 옛날에 다 그러셨겠지만 어느 집안이고. 고조할머니, 고조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묘지를 삼 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느 험한 풍파 속에서도, 하루를 빠지지 않고 그 묘소에 가서 참배를 하고 묘를 살피고 그렇게 꼭 돌아가셨답니다, 목욕을 딱 한 다음에. 그래 그랬는데 하루는 비가 마악 억수같이 쏟아지는 그런 날인데, 묘 앞에 엎드려있으니까 호랑이가 따악 와서 엎드리더랍니다. 타란 형식으로 등거리를 타씨요, 하는 식으로. 그래 등거리를 딱 앉으니까 호랑이가 우리 증조할아버지를 모시고 태우고, 집에까지 딱 보내주고 가더라, 그것이여. 그런 전설이 있더라 하는 것을 제가 듣고, 아 이래서 우리 증조할아버지가 효자비를 향교 추천을 받아 세웠구나, 하는 것을 제가 알았습니다. 사실이라고 그러데요.

 

 

 

 

 

 

 

 

 

 

                                도산사

 

 

 

 

 

 

 

 

 

 

 

 

자료번호 / 06_12_04_FOT_20160812_KYS_0001
제보자(구술자) / 김유수(남, 72세, 척산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