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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면

[용산면] 건달들이 기생들과 장구 치며 놀았던 삼십포

장흥문화원 2017. 9. 19. 13:43

 

 

 

건달들이 기생들과 장구 치며 놀았던 삼십포
▶ 삼십 가구가 넘으면 망하고 삼십 가구가 되면 흥한다 해서 삼십포라 했다. 여러 건달들이 와서 기생들과 장구 치며 놀 정도로 삼십포는 왁자지껄 했다. 거문도 배가 들어와서 초가를 엮을 짚을 사가고 소록도에서는 광목을 가져와 땔감과 교환해 갔다.

 

 

그래 인자 삼십포 여기가 인자 흥하먼 흥하고 망하먼 망하고. 그래서 집이 삼십 가구가 너머지먼 망하고 말하자면 나 듣기로는 삼십 가구가 되먼 흥하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삼십포다, 요로코 유래가 나왔든 갑디다. 그라고 여그 청년들이 무쟈게 억세요, 여그 청년들이. 그랑께 딴 청년들이 여그 와서 말하자먼 띵깡을 못 부리고. 그라고 여가 기생집이 있었고 술집이 한 서너 군데가 있었고. 그랑께 맹상은 건달들이라는 사람들이 여그 와서 장구치고 기생들하고 놀고 인자 그런 포구였어. 그랑께 돈은 어째서 여그서 맨들아서 용산가 뿌리냐 그라믄. 객지에서 인자 배들이 들어와가꼬 고기 잡아가꼬와서 여그 와서 폴아가꼬, 또 말하자먼 쌀을 여그서 폴아갔다 그 말입니다. 그라믄 여가 객선이 또 댕겨요, 거문도로. 그라믄 거문도에서도 맨 초갓집인께 말암 엮어갔고 지붕을 할라니까, 여그서 짚들이 많이 들어가고. 쌀도 많이 폴아가고 보쌀도 여그서, 껏보리 요거 시장에서 폴아다가 많이 판매를 하고. 인자 그런 시절이 되았어, 여기 포가. 그랑께 돈은 여그서 맨들아가꼬 용산 일대에 말하자먼 한거지요. 그라믄 인자 만약에 그런 초갓집이 없었다면 거문도서 안 실어가먼. 초가라는 것은 팽야 이 말함 짚이라는 거 어데 쓸 데가 없거든요. 인자 그때는 인자 소도 안 믹이고 한 판이라. 그라지마는 지금은 인자 소가 있어가지고 믹인게, 인자 짚도 믹이고 별거 다 그런 식이고. 그라고 여기가 인자 머이냐, 소록도 나병 환자들 땔깜 여그서 많이 나갔죠. 그라믄 인자 또 머이냐, 내가 그 보는 결과를 봐서는 거 나병 환자들 광목이라고 있죠, 옷 해 입는 거. 옷감을 소록도는 많이 나왔는 갑디다. 그란께 그놈을 가지고와서 여그 와서 나무하고 바까가꼬, 그라고 가고.

 

 

 

 

 

 

 

 

 

                                                                      배를 탔던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으며

 

 

 

 

                                                   풍암마을 삼십포구

         

 

 

 

 

 

 

 

 

자료번호 / 06_12_04_MPN_20161006_KKK_0001
제보자(구술자) / 김공교(남, 83세, 풍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