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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면

[용산면] 삼십포 바다 속에는 밀항선 배 한 척이 침몰해 있었다

장흥문화원 2017. 9. 19. 17:05

 

 

 

삼십포 바다 속에는 밀항선 배 한 척이 침몰해 있었다
▶ 어렸을 적 삼십포 바다 속으로 헤엄쳐 들어가 조개와 장어를 잡아다 먹었다. 미군정 시기에는 밀항선 한 척이 끌려와 삼십포 바다 속에 쳐 박혀 썩어갔다.

 

 

여그서 쩌 그 나무. 인자 우리가 히엄을 쳐가지고 인자 쩌기 여그[지금은 논이 된 옛 삼십포 바다를 가리키며] 한 가운데만치 가먼. 거그서 인자 업져서 물속으로 들어가서 보먼 갱조개라고 있어요, 요만쓱한 꼬막 같은 거. 그거를 많이 캐다가 집에서 쌀마 묵고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게도 여그서, 뻘게 그런 것도 많이 나오고. 그때는 일본으로 뭐냐먼 간 사람들이 많앴제, 밀항을 인자 돈 벌라고. 밀항자는 못가니까. 그래가지고 여기가 또 무슨 사건이 있냐 그라면은. 그때 양놈들 미국놈들이 여기 주둔하고 안 살았습니까. 그란디 여기가 큰 배가 있었어요. 그란디 여그 있는 사람들이 쌀 실고, 요 가정 소주 많이 안 내렸습니까. 그때는 가정 소주 많이 내리지요, 그것 보고 소보동 소주라고. 그런 것 실고 쌀 실고 나가다가 양놈들한테 고발을 해브렀어요. 경찰이 말하자면 경찰 거시기다가. 그래가지고 그 배가 여그서 나간디. 인자 뭐이냐먼 여그서는 인자 오락해도 안 오고 총을 쐈고 오락해도 안 오고 그랑께. 쩌그 해창이란 데가 있어요. 해창 가가지고 거그서 그 배를 잡고 인자 거 재무시라고 앞에가 고 와야 걸어진 차가 있어요, 일본찬데. 그놈을 거까지 뻣대가지고는 그 배를 뻘빠닥으로 꼬 올려브렀어요. 그래가지고 거그서 물견 같은 거 전부 다 푸고, 요리 올라와가꼬 요기따가 배를 갖다가 집어 여나브렀어요. 그래서 여그서 배가 썩었어요, 그 배가. 그래가꼬 민물장어 여런 놈들이 우리가 무쟈게 잡아다 묵었습니다. 배 밑에서 썩은 배 밑에서. 그 적재한 배가 여그서 썩었어.

 

 

 

 

 

 

 

 


자료번호 / 06_12_04_MPN_20161006_KKK_0002
제보자(구술자) / 김공교(남, 83세, 풍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