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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용산면

[용산면] 수백 년 이어온 마을 당산제

장흥문화원 2017. 9. 20. 09:37

 

 

 

수백 년 이어온 마을 당산제
▶ 운주마을에서는 수백 년 동안 당산제를 지내왔다. 정월이면 지금도 지내고 있다. 마을회관에는 수백 년 동안 이어온 별신제 계책이 있어 누가 언제 헌관, 축관을 했는지 다 기록되어 있다.

 

 

- (여기서 당산제를 드린다면서요.)
누백 년 돼. 축문에 보며는 우리 할아버지 때도 누백 년, 우리 아부지도 누백 년 하니께 수백 년 되었쥬, 되었긴.
- (지금도 지내요.)
그러문요. 지금도 음식 숙정하는 가정에서는 깨끗한 사람을 골라요. 마을에서, 마을전체에서 깨끗한, 복도 안 입고, 아 부모 복, 복도 안 입고. 애, 어린애 임신한 여자도 안 되고, 홀로 사는 사람도 안 되고. 남녀 해로한 사람 깨끗한 집이서 해. 그래 찬물에다 일주일을 기도하지요. 겨울에 추운디, 정월이니까 춥잖아요. 재관들은 한 3일 기도하고, 재관도 깨끗한 사람 골라서 하고. 그라고 음식을 시장을 보러가도 얼마를 주라고 하지, 얼마 주락하지. 음식을, 재물을 살 때 까끄들 안해.[웃음] 주란대로 줘야지. 알마치 주락해야지. 이게 얼마요? 깎읍시다, 소리도 안 해.[웃음] 음식은 간단하지 인자. 영물 돼지 다리 올리고, 돼지 머리 올리고. 여기는 돼지 머리 올리고, 쩌기 저 주사라고 쩌 동단은, 동쪽 단은 지육. 지육이라고 육지 [지]짜 다리를 말하는 뜻이여. 다리를 올리고 그래요. 삼색 과일하고 다섯 가지 채소하고 그래요. 열두 시에 제사 잡숫고 그 이튿날은 마을에 회관에 모여서. 화주댁에서, 화주댁이라고, 음식 장만하는 집이 화주집이여, 화주. 불 [화]짜 주인 [주]짜. 음식 숙정한다 해가꼬. 화주댁이라고 그라고 그래.
- (마을에 농악도 하는가요.)
아하, 그전에는 열성적으로 했죠. 이제 농악 칠 사람이 없어 인제. 근께 하신분들 다 가셔불고, 친 사람 쪼깜 있는데 머달 때는 치고, 사람이 없으니까 못 치죠. 거 저 회관에 가믄 거시기가 있는데 저 별신제 계한 책이 다 있지요, 책이. 그래서 당시 임원들을 다 거시기 기록이 되아있죠. 헌관들 축관, 헌관 다 기록이 돼죠. 그거이 내러와 쭈욱 내러와.

 

 

 

 

 

 

 

 

                                                 운주마을 당산나무

 

 

 

 

 

 

 

 

 


자료번호 / 06_12_04_FOT_20160705_KJH_0003
제보자(구술자) / 고재현(남, 84세, 운주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