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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용산면

[용산면] 들길은 신발, 산길은 맨발로 가는 대덕장 나물장사

장흥문화원 2017. 9. 20. 10:57

 

 

 

들길은 신발, 산길은 맨발로 가는 대덕장 나물장사
▶ 어머니는 친구와 함께 삼사십 리 대덕장으로 큰 산을 두 개 넘으며 나물장사를 하러 걸어 다녔다. 어머니는 신발을 아끼려고 남이 안 보는 산길에서는 맨발로 남이 보는 들길에서는 신고 걸어 다녔다.

 

 

네 걸어 다니고, 어머니 또 그런 이야기했어요. 우리 마을에서 두 분이, 어머니 친구하고 같이 나물 장사 다녔는데, 삼십 리 길이죠 대덕까지. 삼사십 리 길인데 들을 지나갈 때는 신 신고, 산을 갈 때는 맨발로 가셨다는 거에요, 맨발로. 신발이 달을까봐. 신발 아낄려고. 근께 들에 사람들이 일하고 있을 때는 넘보니까 어려우니까 신발 신고, 산에 가실 때는 누가 본 사람이 없고 산길을 갈 때는. 이 산을[부용산을 가리키며] 두 개 넘죠. 그라고 대덕 가는데. 들에 갈 때는 신을 신고, 또 거 사람 안 볼 때는 맨발 길로. 그래서 거시기 거 산길 장길, 시도 한 번 내놨는데. 그래서 어머님은 그런 검소한 생활을 하고 너무나 저희 시대보다 너무나 억척스럽고 그런 것을 볼 수가 있어요. 한두 번 따라다니고, 인자 저희는 어렸을 때니까 다리가 아프고 어머니 기달렸죠. 어머니 재에 까지 가서 기달리고 있고. 또 어머님이 또 그때 당시 사탕 머 한두 개 사와요. 그라먼 그거 먹을 욕심으로 재에 까지 갔다가 또 어머니 안 오시먼 무서우닌까, 해가 너머가고 무서우닌까 내려와부러 집에. 접정 까지 저 우게서. 쪼금만 기다리먼 될 건데 인자 무서워서. 어머니는, 집에 가갔고 있으먼 어머니 또 내려오시더라고. 그라믄 내가 그래요, 쪼금만 더 기다릴걸.[웃음] 어머니께 그런 생각도 나고.

 

 

 

 

 

 

 


자료번호 / 06_12_04_MPN_20160803_LYD_0001
제보자(구술자) / 이영동(남, 63세, 운주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