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재 성황당 돌무덤과 어머니
▶ 부용산 오두재 넘어가는데 성황당이 있었다. 어머니는 나물 장사 다니면서 돌을 던져놓고는 했는데 큰 돌무덤이 되었다.
성황당이라고 있거든요, 어머님이. 재에 가먼 서너 군데 있어요, 이 부용산에가. 오두재라고 저 재 너머가는 데 있는데. 어머니가 그런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어머니 장에 가실 때 나물 장사 다니면서, 거깃다가 거 돌을 꼭 한두 개씩 던져놓고 간대요. 그 날 거 재수가 운수가 봐주라고, 그렇게 빌고 가는 거죠. 오면 가면서. 근디 잔 놀랬어요. 어머니가 일부러 옛날부터 이렇게 쌓아논 것이 아니고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하나 두 개씩 모아 논 것들이 큰 돌무덤이 됐다, 그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어머니도 갔다 오먼 솔까지 끄너다 놓고 돌 놓고, 내가 그걸 봤거든요.
자료번호 / 06_12_04_FOT_20160803_LYD_0001
제보자(구술자) / 이영동(남, 63세, 운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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