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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면

[용산면] 호랑이 도편수 이수길(이윤곤)

장흥문화원 2017. 9. 21. 10:47

 

 

 

호랑이 도편수 이수길(이윤곤)
▶ 마을에 살던 이수길씨는 호랑이란 별명이 있었는데, 강진 군동에서 제각을 짓는다고 가서 치목해놓은 목재를 보고 고주 하나가 빠진 것을 발견할 정도로 문화재급 도편수였다.

 

 

그 냥반은 본명은 이수길씨고 마을에서 부르는 존함은 윤곤씨라고 불렀어, 이윤곤씨라고. 그란디 우리는 어려서 그런 거 쩌런 거 모르제. 모른디 지금 그 냥반이 살어계시며는 우리 대한민국에 문화재급 목수여 대표적인 목수라고. 왜 그라냐며는 내가 에려서 거기를 비정이라는 데를, 그 냥반이 건축을 해갖고 아주 잘 해놨었어. 그란디 지금은 인제 이대 삼대가 지나다 보니까 지금 믹해 버리고 집도 개축도 안 하고. 그래가꼬 인제 머 가서 보면 쓸모가 없는 그런 데가 되야있는디. 아무튼 그 냥반이 훌륭하신 것이 왜 훌륭했냐믄, 목수만 하신 게 아니라 이승만 대통령 정권 때 이승만이를 만날라고 두루매기 입고 담뱃대 꽂으고 해가지고 머야 청와대 앞에 가서 며칠을 구걸을 하고 계싰다고, 신문에 까지 나오고 그랬어. 그래가지고 한 번 한동안 국회의원까지 나오셨거든. 그래가꼬 인자 안 되아부렀는디. 그 훌륭한 냥반이 그랑께 인제 아까 그 제각 얘기를 잔 한다고. 그 냥반이 도편수고 조부님이 감찰주사. 그래가지고 조부님하고 그 냥반하고 그랑께 아~주 성질이 보통 냥반이 아니여. 별명이 호랑이여 호랑이. 별명이 호랑이란 그런 호를 타고 나오신 냥반인디. 조부님이 어떠케 그 냥반을 유도를 했던고 아무튼 조부님하고 둘이 딱 단짝이 되야가지고. 옛날이야 지금 같이로 이렇게 나무를 맘대로 돈 주고 사고 그런 시대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디 그런 시절에 조부님은 산주하고 가서 나무 한나 주시오, 그라고 얘기를 하면 이 냥반은 인부 데꼬 가서 산에 가서 지이일 좋은 나무만 비어분다고 그래, 산주하고 얘기하고 있는 동안에. 한번 비어분 거 어쩔 것이여. 그래가지고 저렇게 훌륭한 제각을 지어냈다 그러시더라고. 큰 집도 짓고 또 인제 한동안 그 냥반이 강진에 머 차종철씨 제각이라고, 강진에서 대표적인 재산가였다든마, 차종철이란 사람이. 지금 거 그 거시기가 강진에 군동면 금사리라 하디야 그 마을이. 왕래동이라 그란다고 그라는 것 같더라고 옛날에는. 그란디 거그 제각을 진다는데 이 냥반이 그랑께 거그를 구경을 가셨어. 이 근방에 훌륭한 목수들이 제각을 진다네 소문이 나니까. 옛날에 다 그랬겄죠 머. 가서 봉께 나무를 싸아악 모가시를 해놨는디, 이 냥반이 보기에 운곤씨란 냥반이 보기에, 우리 문 국장 살고 있는 집을 그 냥반이 지으신 집이거든. 가서 봉께 고주가 한나 없드래. 그랑께 좋게 딱 돌아만 보고 오셔부렀으면 쓰거신디, 고주가 한나 빠진 성 싶으네, 그라고는 오셔부렀다게. 그랬더니 집을 맞춤시러 본께 고주가 하나 비어. 그랑께 거그 목수 그 도편하시는 냥반이 여그 어산 까지 오셔가지고, 선생님 뵙시다, 그라고 와서 그 냥반을 다시 모시고 가가지고 아마 그 제각을 끝냈다고 그런 얘기가 있고 그러시더라고.

 

 

 

 

 

 

 

 


자료번호 / 06_12_04_MPN_20160707_LJC_0005
제보자(구술자) / 이정신(남, 73세, 어서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