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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면

[장동면] 만년대기 명당터에 유일한 흠 동매산

장흥문화원 2017. 10. 18. 15:17

 

 

 

만년대기 명당터에 유일한 흠 동매산
고산 윤선도 선생이 만년마을을 지나다 만년을 살 명당터인데 단 한 가지 흠이 있다고 했다고 한다. 비단전대에 똥이 묻은 꼴이라고 했다는데 주민들은 그 흠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런데 한 부인이 아이를 업고 말궁굴재를 건너다 동매산이 걸어 오는 것을 보고 산이 온통 더럽다고 하니 동매산이 멈춰섰다. 그때부터 주민들은 비단전대에 똥이 동매산이라고 여기고 똥매산이라 부른다.

 

 

1600년 전에 고산 윤선도 선생이 벼슬길도 버리고 자기가 일생을 살터를 찾아 다녔는데, 우리 마을을 만년(일만 [만] 해 [년])마을 지나며 몰궁굴재(말궁굴재)를 지나면서 명당터라고 하면서도 한 가지 서운 한 것이 있지만 말은 못하고 해남으로 떠나셨다고 한다. 만년 수만 년을 살 수 있는 좋은 터다. 그래서 ‘말년대기’라고 하셨다고 그래. 그래서 옛날에는 만년동이라고도 불렀어. 마을 뒤로 매봉이 있고 산이 길이 난 것이 몰궁굴재가 있었어. 말이 뒹굴었다고 해서 몰둥글재라고 했어.

- (고산이 말하길 한 가지 서운한 게 있다고 했는데, 그게 뭐였을까요?)
터는 좋은데, 말이 그랬다고 그래. 비단전대(곡식 담는 자루)에 똥칠했다고 그랬어. 조금 흠이 있다고 해. 전대에 똥이 칠해져있다. 그리고 인제 이 앞에 솟대동이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배우는 서당이 있는 곳이 동산 앞인데, 아기를 업은 부인이 그 앞을 지나다가 몰둥굴재 고개를 넘다가 그 동매산이 앞으로 와야 똥칠한 것이 없어질 것인디 했대. 그 부인 양반이 그것을 보고 “오메 산이 다 더러우네”라고 이 소리를 하니까 산이 쩌기서 서부렀어.
- (그 산이 어떤 산이에요?)
똥매산, 동매산.
- (아기를 업은 부인이 그 고개를 넘은 거예요?)
아니 몰둥글재를 넘었고 옛날에는 거기가 큰 길이었어. 넘다가 그 산이 걸어오니까 산이 다 걸어온다고 그랬다고 하는 말이 있어. 똥매산이 조금 더 와야 마을에 좋은 터가 될꺼인디. 산이 멈춰부렀어.
- (산을 옮겨오시면 되겠네요?)
이젠 그럴 재주가 없어서.

 

 

 

 

 

 

 

                                                 만년마을

 

 

 

 

 

 

 

자료번호 / 06_12_06_FOT_20161004_LYT_0001
제보자(구술자) / 이영택(남, 79세, 만년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