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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장동면

[장동면] 사내아이를 인신공양한 선들보

장흥문화원 2017. 10. 19. 09:22

 

 

 

사내아이를 인신공양한 선들보
▶ 보성강이 흐르는 조양들에 ‘선들보’가 있는데, 보를 쌓으면 자꾸 터져 선들이라는 사내아이를 항아리에 넣어 보를 쌓았다. 그 이후로는 보가 터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몇 십 년 전에 보가 터져 가서 보니 선들이를 넣었던 항아리가 두껑이 덮인채 그대로 있었다고 한다.

 

 

여그 저 관오1구마을이 있는디, 보 있어라. 거기 올라가믄. 그란디 옛날에 보가 물 막으믄 터진디, 인자 언제는 거그를 막을라고 사람들이 있는디, 인자 도사 같은 사람들이 오더니 그라더라 해. “여그를 조금 있으믄 뭔 여자가 애기를 데꼬 올꺼인게 머시매를 데꼬 올꺼인게, 오믄 그 애기를 잡아넣어라. 그래야 보가 안 터진다.” 조금 있으니까 여자가 애기를 데꼬 내려오드라 해. 그라더니 무담시 남자 있는디 갈라믄 여렵고 이상하요. 그란께 (여자가) 인자 애기보고 “‘선들아’ 얼른 가자” 그랬어. 그란께는 그 사람들이 뭐라 했냐며 그 이유를 달고 그 애기를 잡아서 거기다 넣었어. 그란께 보가 안 터졌어. 그래갖고 이때까지 있었는디 몇 년 전에 보가 터졌어. 그래갖고 거기를 내가 고동을 잡으러 간께요. 도가지가 한 열 살 묵은 담은 도가지가 되겄드만. 그란디 한가운데가 딱 있어. 도가지가 뚜껑이 덮여갖고. 그 큰물이 졌는디도 안 떠내려가고 그 도가지가 있드라고. 그 애기는 거그다 넣어서 인자 묻었제. 보를 막었제. 한디 그 도가지가 영락없이 고동 잡으러 간께는 한가운데가 그렇게 도가지가 뚜겅덮여갖고 보가 터져 부렀어도 도가지가 안 떠내려가고 있어. 그라고 한 삼 년 있다가 보를 막았제. 그란께 인자 옛날 거시기고 돈을 많이 주고 사서 넣었제. 그래갖고 안터졌답디다. 그런디 몇 년 전에 터졌는디 가서 본께 영락없이 도가지가 뚜껑 덮여갖고 있는디 큰물에 안 궁글러가고 있어. 가운데가. 그라고 그냥 막었제. 안 깨지고 있는 거는 확실히 귀신이 있거나… 아니면 떠내려가 불꺼인디 한가운데가 있어.
- (지금도 있겠네요?)
그 뒤에 세멘으로 도로 막어부렀제. 물속에는 있는가 없는가 모르제. 그 뒤로는 내가 안가고 그래서. 거가 ‘선들보’여요. 그것이 그래서 ‘선들보’라 해.

 

 

 

 

 

 

 

 

 

                                                                 조양마을

 

 

 

 

 

 

 


자료번호 / 06_12_06_FOT_20161207_KDM_0001
제보자(구술자) / 김달막(여, 76세, 조양 2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