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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면

[유치면] 연산군 후손들이 살았다는 소양마을

장흥문화원 2017. 10. 25. 09:01

 

 

 

연산군 후손들이 살았다는 소양마을
▶ 연산군이 죽고 그 후손들이 소양마을로 들어와 살았다. 나라에서 땅을 줘 담배와 콩, 팥을 재배하면서 험하게 살았다. 후손들이 재배한 담배는 유치면 특산품으로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다. 후손들은 한국전쟁 이후 모두 타지로 떠나고 현재 구술자만 남아 있다.

 

 

여기가 전해오는 말씀으로는 전주 이씨들, 연산군 후손들이 여기 들어와서 이리 피난 오셨어. 폭군으로 해갖고. 지그 어머니가 고향이 해남인 갑더만. 거기서 못된 짓을 해갖고 나라에서 추방 되어갖고. 해남 윤씨가 자기 어머니인디 사형을 시켜버리니까 자기 외할머니가 간직했다가 연산군을 보여줬어. 보여준께 처음에는 연산군 참 잘했는데 그것 때문에 획 돌아가지고 반대로 폭군이 되아 갖고.
- (후손들이 여기로 쫓겨났어요?)
여기를 온 것이 아니고 나라에서 추방당하니까 그 집 손이 피난을 왔제. 그래갖고 전주 이씨들이 살다가 근방 산이 왕 거시기라. 땅이 전부 다 나라에서 줬는갑드만. 후손들이 배고프고 그런께는 산을 다 팔아부렀어.
- (연산군 후손들이 어떻게 살았대요?)
그런게 참 험하게 살았제. 왕손인데 여기 말로는 운월리로 해서 신씨라고 그분이 여기 태를 잡았는갑드만. 그분이 살다가 떠나불고 그래서 왜정 때 살다가 해방이 돼서.
- (연산군의 후손들이 빈손으로 와서 아주 험하게 살았어요? 근데 언제부터 이 땅을 소유하게 됐어요?)
나라에서 해주고 그런 거 같애.
- (여기에서 다시 부유하게 살기 시작한 거네요.)
그렇죠.
- (그분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들어본 적은 없으시구요?)
어, 나라에서 조금 보충해주고 그랬는갑디다. 땅을 전부 다. 그러고 나라에서 그놈을 띠줘서 묵고살고. 그전에는 농토들이 없어. 옛날에는 담배하고 콩, 팥 그런 걸로 생명을 유지하고 살았죠. 담배라고 하면 유치특산품으로 했제.
- (그러다 왜정 때 사람들이 다 망했어요?)

예. 손들이 인자 6·25전쟁까지 여기서 잘 살았어. 지금은 그 후손들은 하나도 없어요. 나만 하나 우리 구역에서 인자 있지.
- (연산군 후손이세요?)
아녀 나는 해룡대군 동생 성룡대군 쪽이고.

 

 

 

 

 

 

자료번호 / 06_12_08_FOT_20161119_MCHI_0001
제보자(구술자) / 이복철(남, 82세, 소양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