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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진면

[회진면] 개척단이 동원되었던 덕도 간척사업

장흥문화원 2017. 11. 16. 11:46

 

 

 

개척단이 동원되었던 덕도 간척사업
▶ 덕도 간척은 1960년도에 시작되어 약 10년에 걸쳐 이뤄졌다. 박정희 정권이 ‘깡패’들을 동원하여 시행한 사업이라 마을 원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등 이런 저런 불상사도 많았고, 중장비 없이 오로지 사람 힘에 기대 이뤄진 공사라 동원된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나가기도 했다.

 

 

1960년도에 박정희 대통령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을 했어 그때. 그때 인제 식량이 우리나라에 부족하니까 서무샛날 물 떨어진 데는 다 막으라고 그라고 지시가 그때 있어갖고 요런 데 저런 데 그렇게 막었어도 어업 보상 그런 것도 한나도 없이, 아무 보상 없이 저 전부 사람 인력으로 막았어, 사람 힘으로.

- (그러면은 그 할 때 요즘으로 치면 일당 같은 거는 좀….)
일당은 받었지.
- [그란데 일당도 그때는 개척단이라고 깡패들이 단원들이 데려다가 무슨 증을 주고….]
그란디 그때, 그때는 국가가 돈이 없는께 미국에서 기독교 원조사업이여. 기독교 원조사업으로 원을 막었는디 그 일하고 노임 대신 밀가루로 타다 여그서 먹고 그랬어요.
- (그러면은 간척사업 할 때 기간은 얼마나, 66년도에 시작해갖고….)
한 4년 걸렸소? 한 4년? 저거이 한 4년밖에 안 걸렸어, 금방 했어.
- [내가 스물한 살 때 군대를 갔는디 나 군대 갔다 나와서 언제까지 막았냐 그라면 8년도, 68년도 69년도에 불하를 했어, 불하를.]
그래? 60년도에 했단께, 60년도에.
- [60년도 맞어. 우리가 59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든. 그란디 그 이듬해부터 시작했어. 그래갖고 61년도에 군대를 갔을까?]
우리가 저, 우리가 1961년도, 1961년 6월 11일날 화폐가 개혁이 됐어, 통화권 개혁이라고. 그래서 우리가 [왼편 앞쪽을 가리키며] 저거를 요쪽 제방을 막어서, 걸어가서 저 건너에 도리도라는 데 가서 돈을, 일해주고 그 전표가 있어, 이런 종이. 그럼 그놈 갖고 돈 찾어오고 그랬어요, 61년도에 그랬어. 그란께 그전에 막었다고 봐야제.

- (그러면 인제 간척한 다음에?)
- [그러니까 그것이 66년도에… 1월 1일날 그때 내가 장가를 갔어. 그 개척단들이 우리 집 와서 술 먹고 막 행패를 부리고 난리였었거든. 개척단이라고, 놈들이. 그전에 아조….]
다 깡패들을 잡아다가 집단으로 저거다가 수용해놓고 일을 시켰어 그때, 정부에서.
- [그 사람들이 와서 술 먹고 행패부리고….]
- [내가 혼났소.]
- [그때가 66년이여.]
그라고 저 간척지는 중장비가 하나도 없이 사람 힘으로 힘으로 한 거이랑께.
- (몇 사람이나 거기 동원됐는지 혹시….)
엄청 많이 됐제.
- (수백 명?)
그렇죠.
- (다친 사람들이 있지 않아요?)
다친 사람도 있고 죽은 사람도 있고, 응.
-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이?)
우리 마을 사람들은 그런 사람 없고 저 깡패들 그 사람 중에 그랬지. 즈그끼리 그래 즈그끼리. 규율, 규율 위반한 사람들 잡어다 막….
- [준공 공사할 때 박정희가 아조….]
- [그 사람들이 지역민들 아조 성가시게 했어, 술 먹고 아조 막….]
68년도, 69년도 하여간 그 경에 그 경에….
- (오랫동안 했네요, 사업을?)
사람 힘으로 했능께. 그란디 거기 원 준공도 하기 전에 요 갓에서는 농사지어서 해묵고 막 그랬어. 갓에 민물 끼 있는 데는 파서 심어서 해묵고.
- (그러면서 간척 덕분에 마을에는 농토는 좀 많이 좀 떨어졌겠네요….)
그렇죠.
- [요 농토가 전부가 간척 덕분이여.]
그란디 우리 동네가 경지면적이 제일 적어. 그란디 어째서 그러냐 그라면 저거이 행정적으로 봐도 우리 신상 평이 제일 없단 말여 토지가. 덕산 평, 저그 수동 관산 저쪽으로는 면적이 많안디 우리는 요 대리 신상 합쳐서 쬐깐밖에 아녀. 그라고 인자 그란께 인자 거리도 멀고 그라니까. 그라고 옛날에가 조깐 더 부한 마을 아니요. 그란께 저거 논 안 될 거이라고 안 사고 모도….
- [아니, 그것은 지형적인 여건에 따라서 인자 신상, 대리, 아 참 대리는 그쪽에 안 들어가불고 인자 그 행정단위가 그렇게 돼있어. 그래서 관산하고 또 논하고, 논이야 한나라도 둘로 쪼개질 수가 있고, 그런 일이 있었어.]
그런께 우리, 우리 마을 주민들이 할 수 있는 데가 경지면적이 제일 적어요. 멀어 그란께 멀어, 논이 멀어.

 

 

 

 


자료번호 / 06_12_10_MPN_20160708_HDP_0001
제보자(구술자) / 홍두표(남, 72세, 신상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