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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회진면

[회진면] 명덕초와 부모님

장흥문화원 2017. 11. 17. 11:25

 

 

 

명덕초와 부모님
▶ 장흥동학 내용을 중심으로 구연해달라는 조사자들의 요청에 따라 한승원 선생이 구연한 내용이다. 회진면 신상리 출신인 선생이 어렸을 때 다녔던 당시 초등학교인 명덕초등학교의 설립과 학교 운영 관련 이야기로, 한승원 선생의 집필 공간에서 채록했다.

 

 

그 학교는 상당히 빨리 설립이 됐어요. 그러니까 일반 산중보다 그 섬이 훨씬 더 먼저 개화가 됐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때는, 여기 산중에는 기껏해야 서당만 있었겠지만, 덕도에는 복습방 운동이 일어났어. 복습방. 학생들이 함께 동네 사랑방에서 모여서 복습방처럼 이렇게 공부하고, 계몽운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일어나서 농촌계몽운동을 하러 댕기고, 그러니까 우리 아버지가 굉장히 빨리 개화가 된 분이었는데, 그래서 아들딸을 가르칠라고 애썼는데, 그런데, 우리 아버지보다 우리 어머니가 훨씬 더 진보적이고, 우리 아버지는 나중에 극보수가 돼버리데? 그래갖고 항상 우리 어머니하고 싸우고, 그때 젊어서는 장사도 꽤 잘하고, 그 가난한 동네에서 제일 부자 말 듣고 그러고 살았는데, 똑 우세 짓고 이렇게 밖으로 나오지 않을려고 하는데, 우리 어머니는 광주로나 서울로 이사 가자고 마악 하고 그러니까 보수와 진보가 만나니까 늘 싸우지. 그 곳에서 우리 어머니의 진보의 힘을 받아서 내가 진학도 하고, 그래서 내가 만들어진 거지.

- (그래서 명덕초등학교가 학생들이 많이 있었어요?)
명덕 학생들이 많았제. 그러고 테니스가 아니고 정구도, 덕도에서 정구도 덕도에서 많이 쳤지. 우리 아버지도 정구를 많이 치셨다고, 그라고. 그러니까 굉장히 개화가 빨리 된 거야. 서구사상이, 서구문물이 많이 들어온 거지….

 

 

 

 

 

 

                                                      명덕초등학교

 

 

 

 

 

 

 

 

자료번호 / 06_12_10_MPN_20161201_HSW_0001
제보자(구술자) / 한승원(남, 78세, 신상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