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논 닷 마지기를 내놓은 동네 할머니, 태고여사
▶ 옛날에 자손이 없던 동네 할머니는 마을에 논 닷 마지기를 내놓았다. 마을에서는 이장을 중심으로 매년 시월 초닷새 날이면 ‘태고여사 신위’라고 지방을 붙이고 제사를 지낸다.
동답은 옛날 그 저 할머니 한 분이 자손이 없어가지고 돌아가시면서 논을 다섯 마지긴가 여그따 내놨어. 이 회관 터도 그 냥반이 내 논 그 자리여.
- (그 할머니 성 씨가 어떻게 됐을까요.)
모르제 태고 여사라고 해. 태고 할머니라고.
- [우리 마을에서 제사 모실 때 그러잖아요. 태고여사 신위. 그래갖고 제사 모시는 거요.]
- (그 분 제사는 언제 모셔요.)
- [시월 초닷새 날.]
그 그건 항시 이장이 준비해서 이장이 지내 이장이. 쭈욱 그래 내려왔어 쭈욱. 태고 여사라고, 얼른 말해서 동네 할머니라고 그래, 동네 할머니.
- [우리 어렷을 때 그 냥반이 백 살이 다 되아간 냥반한테 물어도 그 냥반도 모른다고 그래.]
자료번호 / 06_12_01_FOT_20161205_WHJ_0004
제보자(구술자) / 위현종(남, 80세, 행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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