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갓너메 이야기4 ― 오메, 내 풀차두 ▶ 노름에 빠져 사는 아들을 둔 더갓너메. 이 웬수같은 아들이 금고며 지갑이며 가방 역할까지 하는 자신의 풀차두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음을 잘 알기에 24시간 이것을 허리에 둘러매고 지낸다. 어느 날, 이 풀차두 속에 든 돈을 두고 더갓너메와 옆집 아짐이 주고받는 얘기를 우연히 듣게 된 아들, 더간이 풀차두를 훔칠 요량으로 안마를 해주어 더갓너메는 스르르 잠이 들어버리게 되고, 더간은 이 틈을 타 면도칼로 풀차두를 잘라서 가져가 버린다. ‘오메, 내 풀차도’인데…. 풀차두라는 것이 뭐냐면 옛날에는 이렇게 여름 같은 경우 되면 옷을 갖다가 까칠하고 이렇게 예쁘게 단정하게 하기 위해서 풀을 맥여, 풀을, 전부다. 인자 이렇게 밥을 이렇게 해가지고 이렇게 이런 포대가 있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