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올시다 ▶ 한여름에 임금이 신하와 길을 가다가 나눴다는 이야기. 임금이 들에 세워진 허수아비를 보고 “경의 아비가 아닌가?”고 묻자, 신하는 ‘어부’, 즉 임금 어(御)자 아비 부(父)자를 써서 어부라고 재치있게 답을 했다는 이야기다. 임금과 신하들이 인자 신하들 데리고 임금이 민정시찰을 나가. 마침 가을이었어. 이라고 들판을 가니까, 허수아비들이 딱딱 세워져있거든. 지금도 허수아비들이 있지마는 새들이 못 쪼아 먹게 허수아비를 딱 해. 그랑께 임금이 장난기가 발동이 된 거여. 어떤 신하 한 번 골려봐야 쓰겄다, 그라고. 신하를 가리키면서 “경 애비 아닌가” 이라고 물어봤어. 저 허수아비를 가리키면서 “경 애비 아닌가” 이라고 물어 본께, 신하가 대답하기를 “아니올시다, 어부(御父)올시다. 임금 어(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