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보림사에 대한 기억 ▶ 보림사가 전소되기 전 구술자가 본 보림사의 인상을 전했다. 특히 부처들이 노인의 모습을 하고 둘러앉아 있던 절방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옛날에 노인들이 사랑방에서 삐치고 글믄 고개를 틀고 그러잖아요. 그런 형태로 삥 둘러갖고 있는디 한 부처만 그렇게 있어요. 틀어졌다 이거요. 그래서 고개를 휭 돌리고 있는 거제. 참말로 사찰 말할 게 없어요. 제가 댕긴 중에는 그런 사찰이 없어요. 다 소각시켜부러갖고. 그전에만 해도 사천왕은 이렇게 열고 들어가믄은 임신한 부인들은 잘 못 들어갔어요. 까딱하믄 낙태. 왜냐하믄 뭘 잘못했다거나 안 들어 갈 데를 들어가거나 하믄은 사천왕 옆에가 방망이 들고 있어요. 이게 후르르 하니 나와부러요. 그란디 다 소각 되어불고 이루 말할 수 없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