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의 향맥을 지키며,장흥의 문화를 일구어 갑니다

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2017/11/27 5

[보편설화] 밥 이야기

밥 이야기 ▶ 구술자가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듣거나 직접 먹어 왔던 밥에 관한 이야기. 밥에 무엇을 섞어서 먹느냐에 따라서도 그 이름을 달리 부르기도 하고, 밥을 먹는 상황에 따라서 달리 부르기도 했다. 또 밥을 먹는 때, 즉 시간에 따르서 달리 부르기도 했는데, 이름에 따른 다양한 밥의 종류를 알 수 있다. 밥 이야기를 할라 그러는데, 밥도 하도 여러 가지 밥이 있기 때문에, 한 번 소개를 하려 그럽니다. 찹쌀에 수수, 조, 팥, 요런 거를 고루고루 섞어서 정월 대보름에 밥을 해먹는데, 요거는 우리가 흔히 오곡밥이라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리고 벼 껍질만 벗겨갖고 당뇨에 좋고 건강에 좋고 한다고 해먹는 밥이 있는데, 고거는 우리가 흔히 현미밥이라고, 같은 쌀로 하지만 종류에 따라서 현미밥이라고 하는데..

보편설화 2017.11.27

[보편설화] 모기와 귀뚜라미

모기와 귀뚜라미 ▶ 12절기 중 처서에 관한 이야기. 모기와 귀뚜라미가 오다 가다 만났는데, 귀뚜라미가 모기더러 왜 입이 찢어졌냐니까, 사람들이 저를 잡으려고 자기 뺨을 탁 치는 모습이 우스워서 웃느라고 입이 찢어졌다고 했다. 또 모기가 귀뚜라미에게 왜 톱을 갖고 다니냐고 묻자, 가을밤에 처자가 낭군 기다리느라 끓이는 애를 끊으려고 톱을 갖고 다닌다고 했다는 이야기다. 처서 때는 모기가 들어가고 귀뚜라미가 나온다, 하는 그런 절서가 처서여. 그래 이와 관련해서 설화 한토막인데, 처서에 모기가, 모기하고 귀뚜라미하고 오다 가다 만났어. 모기는 들어가고 귀뚜라미는 나오면서 서로 만났어. 그래 모기는 입이 귀밑까지 찢어져 있었어. 귀뚜라미는 톱을 들고 있고. 그렁께 귀뚜라미가 인제 먼저 사연을 물었어. “어째..

보편설화 2017.11.27

[보편설화] 조선팔도

조선팔도 ▶ 조선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삼봉 정도전에게 시켜 조선팔도에 대해 사람들의 기질과 지역 특성을 이야기해보라고 했다는 것으로 각 지역명의 유래와 이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다는 이야기. 각도의 특징과 사람들의 기질을 나타낸 이 구전은 사자성구를 끌어와 각 지역을 비유해 설명한 이야기다. 조선조 태조, 이성계제? 태조가 즉위를 하고, 즉위한 초에 삼봉 정도전 선생한테 인자 명해서 팔도 사람을 평 한번 해봐라, 그라고 인자 명을 내려. 긍께 삼봉이 경기도는 경중미인(京中美人)이고,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이요, 전라도는 풍전세류(風前細柳)고, 경상도는 송죽대절(松竹對節)이다, 또 강원도는 아만어불(雅萬於佛)이고, 황해도는 춘파투석(春波投石)이고, 평안도는 산림맹호(山林猛虎)라고 평했어..

보편설화 2017.11.27

[보편설화] 방랑시인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 ▶ 조선조 말 김삿갓 시인이 선천 부사였던 할아버지 김익순을 탄핵하는 시를 써서 장원을 한 것을 뒤늦게 알고, 이에 충격을 받아 방랑시인이 되었다는 이야기. 강원도 양구 출신의 김병연은 조부가 함경도 선천 부사를 했는데, 재직기간 중 홍경래난이 일어나자 반란세력에게 항복을 해버렸다. 백일장에 나가서 그 김익순을 탄핵하는 시를 써서 장원을 했는데, 어머니로부터 그가 실지 자기 조부였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후 김삿갓이 평생 방랑시인으로 살았다는 얘기. 방랑시인 김삿갓 이야기는 숱하게 많아. 그중에 하나인데, 김병연이제? 원래 이름은, 근데 인제 삿갓을 쓰고 다니니까 김립이라고도 별명이 붙으고, 방랑시인이라고 그 해학적인 시를 많이 쓴 분이제, 김병연씨는. 그래 그분은 조선도 23대 순조 때..

보편설화 2017.11.27

[보편설화] 명당 뺏은 딸

명당 뺏은 딸 ▶ 가난한 집으로 시집간 부잣집 딸이 있었다. 친정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딸은 친정에 가서 조부의 묘로 쓸 곳에다가 밤중에 사람들 몰래 양동이로 물을 쏟아부어서, 좋은 묘자리를 시아버지 묘자리로 쓰게 됐고, 그렇게 그 묘자리로 해서 딸의 시집은 대대로 잘 살게 되었고, 친정네는 상대적으로 살림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 어느날 친정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부음이 날라 왔어. 그래서 친정에를 갈 거 아녀? 그란디 그 딸 시집은 가난하게 살고 친정집은 부잔데, 친정집은 부자니까 선산도 있고, 갖출 것 다 갖췄지만 시집은 가난하니까 선산도 없고, 그렇게 어렵게 사는디. 조부님이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갔어. 간께 초상 준비하니라고 난리제. 그래 인제 지관을 데려다가 선산에서 좋은 자리를 잡어가지고 내..

보편설화 2017.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