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의 향맥을 지키며,장흥의 문화를 일구어 갑니다

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관산읍 41

[관산읍] 사장나무는 사정나무

사장나무는 사정나무 ▶ 보통 시골마을에서 마을 앞에 있는 나무를 사장나무라 부르는데, 실제 구술자가 추론해본 결과 사정나무가 맞지 않겠냐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사장나무라 부르지만, 당동마을이란 곳에 사정제라는 보름굿이 있고, 한자 어의를 살펴본 결과 사정나무가 맞겠더라는, 전통적 어의구성에 대한 체험담이다. 그 어느 마을에든지 마을 하나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사장나무가 있어, 그런데 그 사장나무 원래의 말은 사장나무, 사자나무 우리가 그렇게 말을 하는데, 사정나무라고 해야 맞다. 정자 정(亭)자. 사 자는 모일 사(社)자, 사정. 그러면 우리들이 사전에 모일 사자 정자 그라며는 어째서 이 사자를 썼을까 그러며는, 우리나라 사전에는 없고, 중국 사전에 그거이 있다 그래요. 나는 못 봤는데. 유학자한테 물어..

관산읍 2017.09.15

[관산읍] 저승 다녀온 이야기

저승 다녀온 이야기 ▶ 관산 수동마을 김윤호씨가 농약을 마셔서 병원에서 오래 입원해 있다가 되살아난 이야기다. 그는 입원해 있는 동안 죽은 마을사람들 등 여러 사람을 실제로 보았다고 한다. 수동마을에 사는 김윤호라는 사람이 지금 살고 있어. 그분의 나이는 72살이거든 올해. 그분이 술을 굉장히 좋아해. 지금도 술을 좋아하시고 하루도 술을 안 먹은 날이 없이 술을 자시는데, 어느 날 술을 많이 먹고는 들어가서 그냥 그 물레, 물레 귀퉁이에 농약을 놔뒀는데, 농약을 마셔불었어. 그래 갖고 농약을 딱 마셔 불고는 방에 딱 들어갖고는 문을 탁 열고 마당에서 부인하고 딸하고 뭔 일을 하는데, “나 농약 묵어 불었다”그라거든. 그랑께는 뭔 저 양반이 술 묵고 와서 헛소리를 하고 그라고는 “뭔 쓰잘 데 없는 소릴 해..

관산읍 2017.09.15

[관산읍] 산서마을 상여 소리

산서마을 상여 소리 ▶ 장흥 관산읍 산서마을에 사는 이일희 옹이 ‘예전, 마을에서 상여를 나갈 때 했던 상여 소리’ 내용이다. 앞부분은 묘 앞에 도착해서 당군, 상주들과 함께 관을 묻는 부분까지이고, 뒷부분은 당군, 상주들과 함께 집에서 나와 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의 내용이다. (상여 소리, 노제 이후) 당군들 출발해 봅시다. 가요 에헤이 에헤이 에헤이이 가남 보오살 에이 에이 가남 보살 핸돌 허허 놀 어이가리 넘자 헤헤이 북망산천이 멀다더니 건너 안산이 북망일세 어 놀 어 놀 어이가리 넘자 어화 넘 가네 가네 나는 가네 저 산천으로 나는 가네 어 놀 어 놀 어이가리 넘차 에헤 놀 자손들아 자손들아 형제화목 불목하먼 아니 된다 다복하고서도 잘 살어라 어놀 어허 놀 어이가리 넘차 헤헤 놀 놓소 놓소 노자 놔..

관산읍 2017.09.15

[관산읍] 혼불

혼불 ▶ 구술자가 직접 혼불을 본 이야기. 어느날 이웃마을에서부터 불이 두둥실 떠서 날아왔다. 구술자가 그것을 보고 불이 날아온다고 하니까 어른들이 혼불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정말 사람이 죽었다. 사람이 죽으면 혼불이 나간다고 한다. 그 혼불이 길면 좀 길게 살고, 짧으면 더 짧게 살다 누군가가 반드시 죽는다고 했다. 또 꼬리가 있으면 남자의 것이고 꼬리가 없으면 여자의 것이라고 전해온다는 이야기. 내 나이가 내가 겪은 얘긴데, 내 나이가 열대여섯 살 정도 먹었을 거여. 그때는 동네 분들이 많이 사는 시대라, 처녀 총각 할 거 없이 어느 마을이고 북적북적하는데, 여름밤에 사당나무에서 놀아. 어른들이랑 나와서. 뭐 이런저런 얘기하고 있는데, 하늘을 우연히 쳐다보니께 불이 둥실둥실 떠있드라고. 저 뭐 불 떠..

관산읍 2017.09.15

[관산읍] 장환도 선바위 전설

장환도 선바위 전설 ▶ 400여 년 전부터 형성되어온 장환마을(장환도)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가운데 선바위와 문여도에 관한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때, 글을 잘 아는 한 선비가 귀양을 왔는지 어쨌는지 장환도 앞 무인도인 문여도에 들어가 혼자 기거하게 되었다. 걱정이 된 아내가 찾아와 바다를 건너가지는 못하고 문여도 이편, 장환도에 서서 몇 날 며칠 남편을 애타게 부르다가 바위가 되어버렸고, 이 바위가 그후로 선바위로 불리게 되었다. 우리 장환도에는 저 뒷면에가 있는 선바위라는 전설이 있어요. 근데 그 선바위는 어째서 선바위가 됐느냐, 옛날에 어르신들이 전해 온 얘기로는 그, 우리 마을이 형성, 거시기 사람이 들어온 제가 지금부터 한 400여 년 되거든요. 400여 년 되는데, 되는 후로, 그러니까 김..

관산읍 2017.09.15

[관산읍] 풀품앗이와 풀방구

풀품앗이와 풀방구 ▶ 여름 농사철에 퇴비를 만들기 위해 농가에서 행했던 풀품앗이에 관한 이야기다. 예전에는 동네 사람들이 풀방구(북)를 치면서 공동작업(풀품앗이)을 하는 한편 이웃 마을 사람들과 풀싸움을 하기도 했다. 벤 풀의 양을 재서 감독자가 상벌을 주기도 하면서 베어낸 풀들을 공동으로 관리하며 퇴비로 활용했던 것이다. 우리가 그때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때까지 풀품앗이를 하는 거 같에. 마을에서 풀품앗이는 왜 하느냐 그라므는 혼자하면 힘이 드니까 즐겁게 하기 위해서 품앗이를 하는데, 오늘은 우리 것, 내일은 자네 것, 이렇게 해가꼬 하는데, 보통 한 10여명, 이렇게 팀을 구성해가지고 풀품앗이를 하는데, 전부 이 북을 조그마한 북을 만들어가지고 방구를 치면서 풀을 하러 다녀요. 그런데 거기에는 질서가..

관산읍 2017.09.15

[관산읍] 천관산 금수골

천관산 금수골 ▶ 금수골에는 약수가 있는데, 금빛이 도는 물이었고, 마시면 약효가 있는 것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 떠먹곤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욕심 많은 아낙이 그 물을 떠먹는 그릇이 금빛이 도는 그릇이라 욕심이 나서 그것을 가져가 버렸다. 그런데, 그것을 가져가다가 넘어져서 깨져버렸다. 그래서 그 후로는 금수골 약수의 약효가 떨어지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천관산 정상으로 오르는데 금수골이라고 중턱에 굴이 있는데, 사람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입군데 안에 들어가면 넓은 것이, 광장 같은 있는 모양이여. 나는 안 들어가 봤는데, 그런데 그 금수골에서 어, 열 시 정도 햇빛이 비추면은 물이 노랗게 나와. 그것이 약수다 해가지고, 그 물을 먹으면 효험이 있다고 해서 전국 각처에서 피부병 있는 사람들이..

관산읍 2017.09.15

[관산읍] 아육왕탑과 두 선비

아육왕탑과 두 선비 ▶ 천관산 위에 있었던 아육왕탑 이야기. 위정훈이라는 선비에게 어느 날 한 스님이 찾아와 불영대로 한 번 놀러오라고 청한다. 이에 선세일이라는 친구와 함께 그곳에 놀러갔다. 그런데, 자신은 불영대에 있고, 친구는 의상암에 있는데, 무엇이 무너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고. 선비가 놀라 친구가 의상대에 있어서 걱정되어 애타게 찾으니 그 위 바위에 태연히 앉아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친구의 말인 즉 그 스님이 불러내서 밖에 나가 바위에 앉아있는 동안 탑이 무너졌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다. 천관산에 아육왕탑이라는 게 있는데 그 아육왕탑은 대덕 쪽으로 구룡봉 밑에 탑산암 위에 위치하는 것이 아육왕탑인데, 탑이라기보다는 돌더미들이 쌓여 있어. 근디 그 형상을 아육왕탑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그란디 그..

관산읍 2017.09.15

[관산읍] 유동마을 황씨 삼형제

유동마을 황씨 삼형제 ▶ 관산 유동마을에 구두쇠 황씨 삼형제 이야기. 삼형제 중 형은 후덕하고 마음씨가 좋았지만, 두 동생은 구두쇠로 소문이 나 있었다. 하루는 둘째가 떡을 해먹으려고 절구통에 떡을 쳐야 하는데, 아랫집에 사는 동생네에 들리면 들켜서 안 되니까 나무기둥에 대고 찧었다. 그러다 잘못 찧어서 떡을 담 너머 동생네에 넘겨 버렸다. 하여 형이 동생에게 가 떡을 못봤냐고 하니깐, 동생은 떡을 감춰버리고서는 쓰레기인 줄 알고 솔통(똥통)에 버렸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다. 유동마을을 최초에 설계한 사람들이 그 황씨 3형제가 설계했다고 하는데, 그 황씨 3형제에서 큰 형은 아조 후덕하고 마음씨가 착한데, 동생 둘은 욕심이 너무 많아 갖고 구두쇠 형제로 소문이 나 있었어. 그란디 둘째가 떡이 묵고 싶어. 그..

관산읍 2017.09.15

[관산읍] 당동 최씨 묘터

당동 최씨 묘터 ▶ 관산 당동마을에 있는 최씨 묘터 이야기. 옛날 한 스님이 그 동네에 들러 시주를 원하자 돈 많은 최씨 할아버지가 바쁜 농사철이라며 농사일을 시켜버렸다. 그리고 한참 뒤에 그 스님이 다시 동네에 온다. 그리고 다시 그 최씨 할아버지를 만난 스님은 묘터가 안 좋아서 인물이 안 난다고 하면서 지형을 바꾸기를 권했다. 그런데, 그것은 스님의 앙갚음으로, 나중에 그 최씨 집안이 망해버렸다는 이야기다. 당동마을, 아까 그 장흥 임씨들이 최초 설계한 당동마을에, 두 번째로 권세를 누리는 성씨가 탐진 최씨인데, 최씨의 선조 묘터 이야기예요. 지금 그 거기가 옥룡사라는 절터가 있는데, 그 부근에 그 지금 무연고 묘지로 지금 남아 있어요. 그 최씨 선조 묘가. 근디 그 분들이 그 부자로 살았을 때, 그..

관산읍 2017.09.15

[관산읍] 오도치 이야기

오도치 이야기 ▶ 관산 성자마을에서 용산 운주로 가는 고개를 오도치라 한다. 오도재라고도 하고, ‘깨달은 자’라는 의미다. 한 스님이 그 길을 가다가 졸려서 잠을 잤는데, 꿈에서 한 도사가 선몽을 해서 ‘석장을 던져서 꽃히는 곳이 천관사다’고 해서 천관사를 창건했다는 이야기. 또 자울재는 잠이 와 자울자울 해서 자울재라고 불렀다. 오도재 이야기. 그러니까 원래는 오도치여. 깨달은 오(悟), 길 도(道)자, 재 치(峙)의 오도친데. 여기선 기냥, 오도재 오도재 그라거든? 거기는 그 성산 마을 그 성자동에서 용산면 운주로 가는 고개를 오도재라고 해. 오도재라고. 그 성산 2구에서 그런데 어채서 오도치 이야기가 나왔는고는 신라 때 신승 통용화상이 천관사를 창건했다하거든? 그때에 통일신라 800년에서 808년 ..

관산읍 2017.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