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의 향맥을 지키며,장흥의 문화를 일구어 갑니다

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장평면 34

[장평면] 흉내쟁이 도깨비 잡았더니 도리깨

흉내쟁이 도깨비 잡았더니 도리깨 ▶ 산 밑에서 농사를 짓던 노인이 볏단을 세고 있는데, 도깨비가 뒤따라 다니면서 노인 흉내를 냈다. 노인이 도깨비를 붙잡아서 쓰러뜨렸는데 아침에 보니 도리깨였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 손을 많이 탄 도리깨는 그냥 버리지 않고 태워야 한다고 한다. 옛날에는 도깨불이라고 하지. 도깨비불. 그랑께 그분이 인자 저기 산 밑에다 영농을 했어. 옛날에는 비가 오면 벼를 묶어놓고 가린디, 다 가려놓고 인자 헤아려. “한짐 두짐”하며 헤아리면 뭣이 뒤에 졸래졸래 따라다니며 “한짐 두짐” 해. “방정맞은 거” 그러면 또 “방정맞은 거” 그러고. 그것이 도채비였던가봐. 그랑게 도채비는 위에서 부터 내려 누르면 힘을 못 쓴다고 인자 그런 말씀을 들어던가 그분이 위에서부터 누르니까 퍽 넘어 지더..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만월부선 형국의 내동마을

만월부선 형국의 내동마을 ▶ 내동마을은 만월부선 즉 배 형국이라 마을 안에는 우물이 없고 동구 밖으로 빙 둘러 5개의 우물이 있었다. 마을 안에 샘을 파면 배가 가라앉게 된다고 해 마을 안에는 샘을 파지 않았다. 그런데 개발이 한창일 때 마을에 큰 샘을 팠는데 개가 빠져 죽고 안 좋았다고 한다. 현재는 주민들이 지하수를 뚫어 사용하는데 산중마을인데도 파는 곳 마다 물이 나온다고 한다. 마을의 지형에 얽힌 유래는 한 동안 구전되지 않다가 구술자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면서 밝혀졌다. 우리마을은 만월부선 즉 가득한 [만], 달[월], 뜰[부], 배[선] 이렇게 달이 둥글게 떠있는데 그 뜰에 배가 떠있는 그런 형국이다. 우리마을이 배 형국이라는 입증은 이 마을 밖으로 오동안이 있었다. 시암이 다섯 개가 있었제...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바위에 떼가 벗어지면 처녀들 바람 나

바위에 떼가 벗어지면 처녀들 바람 나 ▶ 광평마을 뒤 재에 바위가 있는데,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목이었다. 풀로 덮여 있어야 할 바위가 사람들 발길에 벗겨지면 마을 처녀들이 바람이 나 도망가곤 했다. 그래서 마을 어르신들이 바위에 벗겨지면 다시 풀을 입히곤 했다. 광평 뒤에가 넘어가는 길초에 바우가 있어. 바우가 있는데, 내가 바우를 봐도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적은 것도 아니어요. 바우 우를 이렇게 걸어가요. 걸어다녀. 재를 넘어서. 그란디 그 바우가 이제 사람이 많이 다니다 보믄 그 바우가 벗어져. 그러니까 그 보게 되믄 바우가 벗어지면 인자 동네 처녀들, 아가씨들이 바람이 나서 도망간다 그래요. 그래서 그 옛날 어르신들이 그 거를 떼짝을, 벗어지믄은 운력을 해갖고 덮으고 덮으고 그랬다여. 그런 이야기..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가마 탄 신부가 빠져죽어 가마소

가마 탄 신부가 빠져죽어 가마소 ▶ 겨울에 얼음이 언 소 위로 신부가 가마타고 건너가다가 말이 오줌을 싸 그 얼음이 녹아서 신부가 빠져 죽었다. 그래서 그 소를 가마소라고 불렀는데 현재는 하천 폭 확대 공사로 매몰 되었다. 여기서 한 800미터내지 1킬로 떨어진 데가 보성강이 흐르고 있는데요. 거가 기역자커브로 물이 돌아가요. 그렇기 때문에 인자 저쪽으로 물굽이 치니까 홍수가 지면 거가 패여. 그래서 그때 소라고 인자 가마소라고 전설이 있어요. 어려서 인자 어르신들한테 사랑방에서 들은 얘긴디, 겨울에 그 소가 인자 얼음이 얼었는디 신부가 가마타고 건너가다가 말이 오줌을 싸부니까 그 얼음이 녹아서 신부가 빠져 죽었다고 해. 그래서 가마소라고 그런 말이 있어요. 그게 확실히는 모르고 나도 어려서 들은 얘기여..

장평면 2017.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