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 구워 바치고 밥 준 죄 밖에 없는데 ▶ 한국전쟁 당시 14살 이었던 구술자는 전쟁 중에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를 잃었는데, 당시 이장이었던 아버지는 피난 가는 대신 숯을 구워 경찰에 받쳤다. 다른 한편으론 마을 주민 가운데 산으로 올라간 사람들이 있어 그들을 도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산으로 갔던 사람 중 한 명이 자수를 해 그들을 도와준 것이 탄로 나 경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작은 아버지 또한 죽임을 당했다. 내가 14살 먹어서 6·25가 발생을 했단 말이여. 그때만 해도 생활이 넉넉한 사람들은 별로 그렇게 거리활동을 안했거든. 그란디 거의 다 살기가 힘든께 거리활동을 한 거여. 그래갖고 우리 동네에서 많이 본 것이 지소에서 나와 가지고 거시기를 해주라했어. 숯을 구워주라고 했어. 산중이라 피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