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귀해 여자들이 밤새 샘물을 기르느라 가족계획이 필요 없던 마을 ▶ 우리 마을은 옛날부터 물이 귀했다. 그래서 양사마을 앞에 들물을 먹고 여자들이 메구 치고 올라가 무등등 샘에서 기수굿을 드렸다. 여자들이 밤새 통샘에서 물을 기르느라 애 만들 시간이 없어 군사정권 시절 가족계획(둘만 낳아 잘 기르자)도 필요 없었다. 물이 없어 우리 마을이. 마을이 물이 없어 가지고 샘을 파는데 동재가 상댕이 없어졌어. 물, 물 먹을라고 인자 샘을 파잖아, 인력으로. 그때는 기계가 없응께. 그란께 인건비 주고, 인건비 주고 그래갖고 동재가 바닥이 나다시피 해부렀거등. 동네 돈이. 그래가지고 가만 있어, 저 샘을 몇 년도에 팠다냐, 회관에. 그래가지고 물을 어서 길러다 묵냐면 들샘, 인자 잉 들에 농사 질라고, 그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