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의 향맥을 지키며,장흥의 문화를 일구어 갑니다

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2017/10/24 3

[유치면] 경찰이 원망스러운 한국전쟁 고아

경찰이 원망스러운 한국전쟁 고아 ▶ 구술자는 한국전쟁 중 낮에는 경찰 밤에는 빨치산을 피해 피난하다 경찰에게 가족들을 모두 잃고 고아가 되었다. 구술자는 당시의 정부와 경찰의 형태를 탓하며 평생 원망 속에서 살고 있다. 내가 왜정 때 학교를 다녔어. 그럼 그때 일본말로 아이우에오 가기구게고 한글 가나다라 같은 거여. 그거를 이렇게 다니다가 왜정 때 1학년 학교를 다니다 보니까 다섯 살 먹은 사람이 1년 선배여. 다니다가 8.15광복절이 왔어요. 광복절이 와서 인제 다니니까 그때 난 다시 1학년. 한글을 배우니까 왜정 글은 필요 없잖아. 성도 이름을 써야하고 이름도 써야하고 그때는 우리말로 조선이제 조선. 조선이란 나라가 없어져부리구. 저놈들 식민지 살았제. 광복이 되었어요. - (그리고 나서는 어떠셨어요..

유치면 2017.10.24

[유치면] 절터라 손주 보기 어려웠다는 암천마을

절터라 손주 보기 어려웠다는 암천마을 ▶ 마을을 들어오다 보면 길가에 목탁바위가 있는데, 이를 두고 주민들은 마을이 절터라 여긴다. 공교롭게도 마을 남자들 수명이 여자들보다 짧았다. 그래서 남자들이 손주 보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마을 저편 길가에 바위가 있는데, 우리가 봐도 중이 들고 다니는 목탁 같애. 암천마을이 중터라 이말이여. 중들은 손이 없잖여. 그래서 마을에서 손주 보기가 힘들다고 했어. 남자들이 명이 짧단 얘기지. - (실제로 그랬나요?) 그러니까 불행하게도 혼자 사신 분들이 많아. - [남자는 얼른 죽고 여자들만 많았어.] - (남자들이 젊어서 많이 돌아가셨나요?) 네. - (그것을 막으려 다른 조치는 안하셨어요?) 그러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지. 손주를 보기를 외롭다는 것이 인자 손주를 ..

유치면 2017.10.24

[유치면] 아홉 마리 용을 내몰고 눈병을 퍼뜨려 지은 보림사

아홉 마리 용을 내몰고 눈병을 퍼뜨려 지은 보림사 ▶ 보림사 창건설화의 변형으로, 보림사를 창건한 보조선사가 인도의 가지산 보림사와 중국의 가지산 보림사에서 공부를 한 후 신라로 들어와 절터를 찾다가 장흥의 가지산에서 보림사 터를 발견했는데 하필 아홉 마리 용이 살고 있는 큰 소였다. 용을 내쫓고 그 자리에 절을 짓기 위해 선사가 오랫동안 공을 들이자 용 일곱 마리는 떠났는데 청룡과 백룡 두 마리가 뒤 늦게 까지 소를 떠나지 않았다. 불공을 계속하자 청룡과 백룡도 결국 소에서 나왔는데 용문에서 둘이 싸움이 나 백룡은 그 곳 소에 떨어져 죽고 청룡은 재를 넘어가다 바위에 부딪혀 상처를 입고 장평면 한 마을에 떨어져 죽었다. 그래서 백룡이 떨어진 소를 용소라 하고 청룡이 다쳐 피 흘린 재를 피재라 한다. 그..

유치면 201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