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삼천리 서서 삼만리 ▶ 영암 넘어가는 둔덕재에 부자들이 살았는데, 한 부잣집 일꾼이 모친상을 당해 다른 일꾼들과 산등에 올라 묘를 쓰는데, 그 묘자리가 앉아서 삼천리를 보는 명당이었다. 지나가던 대사가 이를 보고 묘자리에 욕심이 나 핑계를 대며 다른 곳에 가서 묘를 쓰라고 했다. 다른 곳으로 옮겨 묘를 쓰려고 하니 그 자리는 서서 삼만리는 보는 더 좋은 명당이었다. 다만 관을 눕히지 않고 세워서 묘를 써야 하는 자리였다. 대사는 욕심이 났지만 일꾼들이 틀림없이 관을 눕혀 묘를 쓸 것으로 생각하고 더 이상 방해하지 않고 지켜보는데, 무덤 구덩이를 파던 일꾼이 무덤 안이 어둡다며 묘를 세워서 써야겠다며 결국 관을 세워서 묘를 썼다. 이에 대사도 할 말을 잃었다. 실화라 보면 실화고, 나도 어른들한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