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의 향맥을 지키며,장흥의 문화를 일구어 갑니다

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2017/10/26 7

[유치면] 하룻밤 도깨비 공사로 생긴 신풍마을 터

하룻밤 도깨비 공사로 생긴 신풍마을 터 ▶ 신풍마을의 옛 이름이 새터인데, 도깨비가 하룻밤 사이에 하천을 메워 마을 터를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 마을을 신풍1구라고 하는데 옛날 어른들은 새터라고 그라다가 다시 신기라 했다가 다시 신풍이 되었어요. 신풍이 다시 1구 2구가되고 분구가 되고 했는데, 신풍 새터 일 때는 신풍이 지금 동쪽서쪽 그랍니다. 그런데 동쪽에가 집이 몇 채가 살고 있었는데 그때 사람들은 안씨, 송씨 그라고 인제 양씨, 이 성씨들이 살았다고 그래요. 그라다가 이조 중엽에 남평 문씨들이 입촌을 하면서 남평 문씨 자자일촌이 되었다가 근래에는 현재 남평 문씨가 거의 떠나고 몇 집이 없습니다. 우리마을이 왜 샛터였나하는 얘기는 옛날에 우리 마을 가운데로 서쪽은 완전히 하천이었다고..

유치면 2017.10.26

[유치면] 당산나무 잘못 건드리면 꼭 죽는다

당산나무 잘못 건드리면 꼭 죽는다 ▶ 신풍마을에 당산나무가 있었는데, 두 차례나 잘못 건드려 거기에 관련된 주민들이 죽었다. 차량 통행에 방행된다고 가지를 잘라 젊은 주민들 여러 명이 죽었다. 또 새마을사업이라고 당산나무 아래를 시멘트로 포장했다가 이번에도 젊은 주민들이 죽었다. 이후로 당산나무에 함부로 손대지 않고 있다. 우리 마을도 당산나무가 두 개가 있어. 그런데 옛날에 그 당산나무 가지를 산삼하는 사람이 차에 걸린다고 짤라부렀다고 그래. 두 그루가 쌍으로 있고 밑에 하천에 한 그루가 있고 세 그루가 있는디 그 두 그루 중에서 한나를 차가 걸린다고 짤라부렀어. 그래갖고 사람이 여남은씩 죽었다고 그래. 그 뒤로 새마을사업이 일어나면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은, 당산나무를 놀기 좋게 한다고 산 나무를 갖다..

유치면 2017.10.26

[유치면] 아기를 기원하던 달바위

아기를 기원하던 달바위 ▶ 월암마을 뒤 산에는 달바위가 있는데, 하늘의 달이 떨어졌다고 해서 달바위라 부른다. 과거 주민들은 아이가 생기지 않거나 몸에 병이 나면 작은 항아리에 곡식을 담아 달바위 앞에 놓고 기도를 했다. 그런데 주민 한 분이 기도 항아리에 담긴 곡식을 훔쳐갔는데 벼락을 맞아 죽었다고 한다. 요 위에가 동네 뒤에가 달바위라고 있어요. 달이 떨어졌다고 해서. 그래서 여그가 월암이여. - (달이 어떻게 떨어졌대요?) 옛날어른들한테 그 소리만 들었제. - (달바위에 가서 기도도 했어요?) 응, 그전에는 사람이 다니는 길이 있었는디 지금은 못하고 동네에서 보믄 보여요. - (마을에서는 그 바위를 좀 귀하게 여겼겠네요.) 올라가면 다 보여요. 제사 지내고 그런 건 없고. 옛날에 공들인 사람이 있었..

유치면 2017.10.26

[유치면] 복골 호랑이가 돌을 던진 이유

복골 호랑이가 돌을 던진 이유 ▶ 장산의 복골이라는 깊은 골짜기에 호랑이가 살았는데, 사람을 보면 자갈을 던졌다고 한다. 돌을 던져 도망가면 쫓아가고 죽은 듯 가만히 있으면 물러났다. 구술자는 호랑이가 사람을 겁주기 위해 돌을 던졌다고 하나, 오히려 호랑이가 사람을 보고 겁이 나서 돌을 던진 것은 아닌지. 장흥 평화에서 태어나서 6·25때 유치로 왔는데, 거기서 살다가 서울로 갔어요. 공기가 좋대서 여기로 찾아왔지. 한 20년 됐어요. 나 클 때 어머님한테 들은 얘기해도 돼요? 내가 크면서 어머님 따라 다녔는데 장산 복골이라고 있어요. 거기서 밭을 매시면 어머님이 나를 데꼬 다녔어. 그런데 꼴창이고 산만 있으믄 누가 돌을 던지더라고. 그러면 어머님이 “너 가만히 있거라, 호랑이가 던진다”고 했어요. 도망..

유치면 2017.10.26

[유치면] 앉은뱅이도 일으켜 세운다는 물통골 물맞이

앉은뱅이도 일으켜 세운다는 물통골 물맞이 ▶ 마을 뒤 산골짜기를 ‘물통골’이라 부르는데 이곳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폭포가 있다. 폭포 아래서 물을 맞으면 앉은뱅이가 일어선다고 해 마을주민들 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멀리 타지방에서도 이곳을 찾아 물맞이를 한다. 들어본 바로는 뭔 앉은뱅이가 가가지고 물을 막고 일어서서 나왔다는 전설이 있어요. 그 후로는 모르고 거 ‘물통골’이라고 해서 물 맞으믄 무지개가 쫘악 서고 그러드만. - (물통골이 어디쯤이에요?) (여기서) 2~3킬로 되요. 산속에 구름다리 위에. 구름다리에서 1킬로 정도 올라가야해. 저절로 폭포가 내려왔는데 그 뒤로 휴양림이 생겼어. 그 폭포 물을 맞으면 앉은뱅이가 일어선다고. 옛날에. - (가보셨어요?) 물맞으러 많이 가봤제. 높이가 3미터가 ..

유치면 2017.10.26

[유치면] 속곳바위가 드러나면 마을 여자들 사이에 사단이 나

속곳바위가 드러나면 마을 여자들 사이에 사단이 나 ▶ 단산마을 앞산이 옥녀봉인데 옥녀봉 사타구니 쯤에 속곳바위가 있었다. 이 바위가 나무들로 가려져 있어야 하는데, 드러나면 마을 여자들 사이에 음행이 벌어졌다고 한다. 현재 속곳바위는 수몰되고 훼손되어 윗부분만 남아 있다. 저희 유치면 단산은 현재로는 수몰 되서 없지만 큰 마을이었습니다. 한 때는 100여 호가 살았으니까 대촌이라고 그랬죠. 거기에는 아기자기한 전설적인 얘기가 더러 있는데 옥녀하고 연관된 얘기와 봉황하고 연관된 얘기가 있습니다. 옥녀이야기를 하자면, 앞산을 옛날사람들은 옥녀봉이라고 그랬어요. 옥녀가 무릎 꿇고 단정히 앉아있는 그런 형상이라고 했어요. 앞산이 원래 공명산으로 되어있는데 우리 마을 사람들은 정자가 있었기 때문에 정각산이라 하기..

유치면 2017.10.26

[유치면] 정씨 집터를 지킨 박정승의 셋째 아들

정씨 집터를 지킨 박정승의 셋째 아들 ▶ 풍수지리에 해박한 박정승이란 사람이 장군이 나올 명당 집터를 찾았는데, 정씨가 살아야만 장군이 나올 터였다. 그러나 박정승은 명당에 눈이 벌어 그 곳에 집을 짓고 큰 아들을 보내 집을 지키게 했다. 제 집터가 아니라 큰 아들은 악몽에 시달리다 하룻밤을 보내지 못하고 돌아왔다. 둘째 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셋째아들은 제 집 마냥 편하게 집을 지키고 있었다. 박정승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 부인에게 얘길 하니, 부인이 박정승이 집을 비운 사이 정씨 성을 가진 중과 하룻밤을 보내고 셋째아들을 낳았다고 실토했다. 박정승이 지리학 박산디 자기 사는 집 건너 집터에 장군이 나올 집터가 있어. 근데 그 집터가 정씨 집터란 말이여. 자기는 거기다 집을 지어 봤자 손에는 득..

유치면 201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