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의 향맥을 지키며,장흥의 문화를 일구어 갑니다

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2017/10/18 9

[장동면] 장항마을 돌화살촉과 돌칼

장항마을 돌화살촉과 돌칼 ▶ 과거 장항마을 야산에 돌로 만든 화살촉과 칼이 흔히 발견되곤 했다. 어린아이들이 그 같은 유물로 놀이를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관계기관에서 조사를 실시하거나 수거한 적이 없으나 현재는 사라지고 없다고 한다. - (돌로 된 칼이랑 화살촉이 산에서 발견 되었다고요? ) 어려서 나무 하로 다니면서 주워 가지고 뭐 요런 것이 있다고 어쩌 가지고 활촉이라고 하고 칼이라고 그라고 그러기만 했제. 어른들에게 물어보지는 안했고여. - (돌로 만든 것이었어요?) 네 돌로 된거요. - (어떻게 생겼어요?) 화살촉은 우에가 삼각형 모양으로 생겼고 칼은 지금 칼 식으로 돌로 생겼는데 자루는 없고 자리 찡긴 데만 요만큼이나 불거져 가지고 요런 식으로 있더라구여. - (그거 가지고 뭐하셨어요) 그거 ..

장동면 2017.10.18

[장동면] 바위등 호랑이와 산신제

바위등 호랑이와 산신제 ▶ 마을 뒷산에 작은 바위가 있는데 바위 등에 호랑이가 자연적으로 그려져 있다고 한다. 구술자의 양할머니 되신 분부터 그 바위가 영험하다 하여 그곳에 산신제를 지내오고 있다. 할머니가 산제를 지냈어요. 그래 갖고 인자 생사를 못해갖고 산제를 지냈는디. 자손을 못 낳고 앞으로 뭐시대 해갖고 점을 했어. 그 양반이 그래갖고 산신을 모셔라 갖고. 호랭이가 그래 졌다고 합디다. 독에가 자연적으로. 그래갖고 영금이있다며 소홀히 말고 그라 더라구여. 할머니가. - (할머니가 무기가 있었어요?) 그라지요. 염기가 있었지. 마을 어디로 가시면 많이 맞힌다 하고 어짜고 그랬던 갑디다. - (할머니가 자손이 없었다면서요?) 없어. - (그럼 어르신은 직계는 아니세요?) 그랑께 말하자면 우리 할아버지..

장동면 2017.10.18

[장동면] 비가 오면 울부짖는 선들보

비가 오면 울부짖는 선들보 ▶ 보성천이 흐르는 조양마을에 돌로 쌓은 큰 보가 있었는데 큰 비가 내리면 자주 무너져 내려 인근 주민들이 선들이라는 아이를 제물로 삼아 보를 쌓을 때 함께 묻었다. 이후 보는 무너지지 않았지만 큰 비가 와 물이 넘치면 보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났다. 주민들은 제물로 바친 선들이가 우는 것이라 생각해 이 보를 ‘선들보’라 부른다. - (보가 있는데 얽힌 사연이 많다고요?) 그 하천이 보성천 인데요. 보성에서 웅치에서 제암산 쪽으로 내려오는 물인데 큰 하천이었어요. 어려서는 거기서 여름철에 목욕도 하고 고기도 잡고 매운탕도 끓어 먹기도 했어요. 거기 어르신들이 그러시더라고요 “요 보가 ‘선들보’다”고 해요. 큰 보였어요. - (그 보가 어디에 있어요?) 여그 가면은 조양마을이 있어..

장동면 2017.10.18

[장동면] 자손이 번성하고 부유했던 우봉마을

자손이 번성하고 부유했던 우봉마을 ▶ 우봉마을 설촌 설화로, 어떤 사람이 어느 날 길에서 잠이 들었는데 어미돼지가 우봉 아래 새끼를 낳아 키우는 꿈을 꾸고 그곳에 집을 지었다. 처음엔 가난했는데 손이 번창하고 부가 축척되어 우봉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어르신들한테 전해들은 그런 이야기거든요. 그전에 우리 마을의 안창주씨라고 저희보다 훨씬 더 어르신이셨는데 지금은 진작 돌아가시고 안계십니다만. 그분이 식견이 높으시고 그래서 제가 그 분을 가까이 많이 모셨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저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또 좋은 말씀도 해 주시고 그래서 거기서 그 양반한테 듣는 이야긴디. 우리 마을이 약 오백년 전에, 거 어느 분이었던가는 모르겄습니다만은, 저쪽에 가믄 높은 봉우리가 하나 있어요. 매봉이라고 매가 날아와서 ..

장동면 2017.10.18

[장동면] 술잔 모양의 배산마을

술잔 모양의 배산마을 ▶ 잔 [배] 자를 써서 마을이름이 배산인데, 그래서인지 배산마을에는 술장사들이 많았다고 한다. 현재는 술장사 하는 사람이 없다. 배산이라는 말이 잔 [배]자를 써서 배산인데, 여기 지형이 술잔 모양같이 생겼다 해서 누가 옛날 양반이 지었는지 몰라. 그란디 술 [배]자 그것이 무슨 연관이 된가는 몰라도 여그가 술하고 관계되는 부락이 되았어. 우리 어렸을 때는 여기가 전부 술장사들. 구사거리 거기가 줄줄이 요쪽 저쪽이 전부 술장사였어. 그래서 장평사람들도 교통이 안좋아. 그래갖고 지금 같으면 광주로 가는 차가있었지만, 장평사람들이 광주 갈라면 부산이나 여수 갈려면 장동으로 와야써. 해남이나 목포를 갈라도 장동으로 와갖고 차를 타고가. 교통이 장평보다 훨씬 좋았어. 그러기 때문에 여기가..

장동면 2017.10.18

[장동면] 산동마을 7개 절터와 신비로운 거대 석축

산동마을 7개 절터와 신비로운 거대 석축 ▶ 산동마을은 인근에서 가장 오래된 고터인데 마을 주변으로 7군데에 절터가 남아 있다. 7군데 모두 집채만 한 돌로 석축을 한 흔적이 있는데 마을주민들은 이를 신비롭게 여긴다. 도저히 사람의 힘으로는 석축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7개의 절과 거대석축물에 대한 내용은 구전되지 않고 그 흔적만 남아 있다. 이조 때로 알고 있는디, 절이 일곱 군데가 있어요. 그 절터가 농짝만한 돌로 싼 터가 있어요. 일곱 군 데 다가. 지금을 다 철거 되야부렀지만. 그런데 지금 암자를 지어놓고 지주 한 분이 살고 있거든요. 그분이 절을 지을라고 시주를 할라고 지금 애를 많이 쓰고 있거든요. 잘 된란지 모르것습니다. - (절터가 한 군데 모여 있어요?) 아니, 군데군데 따로..

장동면 2017.10.18

[장동면] 며느리바위가 던진 수건… 만수재 어르신의 태몽

며느리바위가 던진 수건… 만수재 어르신의 태몽 ▶ 조선시대 만수재란 어르신이 있었는데, 억불산 며느리바위가 수건을 벗어 던지고 용이 승천하려다 끝내 못한 태몽을 꾸고 태어났다. 만수재 어르신은 학식이 뛰어 났으나 끝내 벼슬길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8대 조상이 이름이 민자 기(이민기)로 호는 만수재여. 장흥 관산에서 태어났는데. 그 양반 어머니 꿈에 억불산에 가믄 며느리바위가 있어. 그 며느리가 수건을 벗어서 던지더라요. 수건이 그 할머니집 마당에 떨어졌다. 태몽인디 그래서 그 꿈을 꾸고 또 용이 나타나더니 하늘로 승천하려다가 못하고 또 승천하려다가 못하고 그랬어요. 꿈을 꾸고 만수재 할아버지가 태어났는데 그 양반이 진사는 합격을 하고 더 이상은 등용은 못하시고 시골에서 선생으로 일생을 마쳤다. 그 ..

장동면 2017.10.18

[장동면] 만년대기 명당터에 유일한 흠 동매산

만년대기 명당터에 유일한 흠 동매산 ▶ 고산 윤선도 선생이 만년마을을 지나다 만년을 살 명당터인데 단 한 가지 흠이 있다고 했다고 한다. 비단전대에 똥이 묻은 꼴이라고 했다는데 주민들은 그 흠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런데 한 부인이 아이를 업고 말궁굴재를 건너다 동매산이 걸어 오는 것을 보고 산이 온통 더럽다고 하니 동매산이 멈춰섰다. 그때부터 주민들은 비단전대에 똥이 동매산이라고 여기고 똥매산이라 부른다. 1600년 전에 고산 윤선도 선생이 벼슬길도 버리고 자기가 일생을 살터를 찾아 다녔는데, 우리 마을을 만년(일만 [만] 해 [년])마을 지나며 몰궁굴재(말궁굴재)를 지나면서 명당터라고 하면서도 한 가지 서운 한 것이 있지만 말은 못하고 해남으로 떠나셨다고 한다. 만년 수만 년을 살 수 있는 좋은 터다...

장동면 2017.10.18

[장동면] 삯일로 외아들 키운 열녀 어머니

삯일로 외아들 키운 열녀 어머니 ▶ 구술자의 어머니가 34세에 혼자 된 후 어려운 형편에도 평생 재가를 하지 않고 삭일을 하며 외아들을 키워냈다. 구술자인 아들이 이를 애처롭게 생각해 올해 마을입구에 열녀비를 세웠다. 어머니가 18세에 결혼을 했는데 어버지는 16세였어. 아버지가 나를 19세에 낳았어. 당시 어머니 나이가 21세였고. 결혼은 빨리 했지만 임신이 안됐던 모양이여. 살림이 곤란하고 별로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 아버님이 일본 징병되었어. 할 수 없이 끌려가서 해방 이후에 나왔어. 나와서 보니 먹고 살길이 막막해. 그래서 나오셔서 목공을 하신다고 각 처로 돌아다녀. 돈 번다고 남처럼. 그러시다 몇 년 객지로 돌아다니시다 6·25가 터졌어. 당시에 아버지가 돌아가셔부렀어. 어머니는 홀로 아들 하나를..

장동면 201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