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으로 와서 자석 넷 낳고 살았어 ▶ 시집을 갔으나 시댁은 너무 가난했고, 남편은 밖으로만 나돌았다. 배를 곯다 곯다 안 되겠어서 친정으로 돌아와서 친정집 살림을 하며 살았는데, 작은 각시를 얻어 살던 남편이 한 번씩 다녀갔고, 아기를 가졌다. 그렇게 자식 넷을 낳아 살게 되었는데, 몸도 아프고 해서 일을 제대로 할 수도 없어서 자식들을 제대로 먹여 키우지를 못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어떻게 잘 자라났고, 지금은 다 제 앞가림을 해가며 잘살고 있다. 배 고파서 살다살다 못살겠길래 도로 친정으로 왔제. 친정의 솥에 붓었던 물만 묵어도 우리 씨계(시댁)보다는 낫겠구나… 그라고 여그를 왔어. 와서 살았어, 친정 살림하고. 살았는디 남편이라고, 그래도 작은 각시 보고 댕겨도 나한테 오믄 이삐서 환장을 하고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