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의 향맥을 지키며,장흥의 문화를 일구어 갑니다

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용산면 54

[용산면] 삼십포 바다 속에는 밀항선 배 한 척이 침몰해 있었다

삼십포 바다 속에는 밀항선 배 한 척이 침몰해 있었다 ▶ 어렸을 적 삼십포 바다 속으로 헤엄쳐 들어가 조개와 장어를 잡아다 먹었다. 미군정 시기에는 밀항선 한 척이 끌려와 삼십포 바다 속에 쳐 박혀 썩어갔다. 여그서 쩌 그 나무. 인자 우리가 히엄을 쳐가지고 인자 쩌기 여그[지금은 논이 된 옛 삼십포 바다를 가리키며] 한 가운데만치 가먼. 거그서 인자 업져서 물속으로 들어가서 보먼 갱조개라고 있어요, 요만쓱한 꼬막 같은 거. 그거를 많이 캐다가 집에서 쌀마 묵고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게도 여그서, 뻘게 그런 것도 많이 나오고. 그때는 일본으로 뭐냐먼 간 사람들이 많앴제, 밀항을 인자 돈 벌라고. 밀항자는 못가니까. 그래가지고 여기가 또 무슨 사건이 있냐 그라면은. 그때 양놈들 미국놈들이 여기 주둔하고 ..

용산면 2017.09.19

[용산면] 건달들이 기생들과 장구 치며 놀았던 삼십포

건달들이 기생들과 장구 치며 놀았던 삼십포 ▶ 삼십 가구가 넘으면 망하고 삼십 가구가 되면 흥한다 해서 삼십포라 했다. 여러 건달들이 와서 기생들과 장구 치며 놀 정도로 삼십포는 왁자지껄 했다. 거문도 배가 들어와서 초가를 엮을 짚을 사가고 소록도에서는 광목을 가져와 땔감과 교환해 갔다. 그래 인자 삼십포 여기가 인자 흥하먼 흥하고 망하먼 망하고. 그래서 집이 삼십 가구가 너머지먼 망하고 말하자면 나 듣기로는 삼십 가구가 되먼 흥하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삼십포다, 요로코 유래가 나왔든 갑디다. 그라고 여그 청년들이 무쟈게 억세요, 여그 청년들이. 그랑께 딴 청년들이 여그 와서 말하자먼 띵깡을 못 부리고. 그라고 여가 기생집이 있었고 술집이 한 서너 군데가 있었고. 그랑께 맹상은 건달들이라는 사람들이 여그..

용산면 2017.09.19

[용산면] 삼십포구와 해양문화가 발달했던 용산 남하

삼십포구와 해양문화가 발달했던 용산 남하 ▶ 간척이 되기 전 아랫마을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던 시절, 삼십포구에 남면 면사무소가 있었다. 거문도에서 들어오는 멸치를 받아 이 근방 전 지역에 보급할 정도로 포구가 활발하고 풍족했다. 저희 이제 남하는 지금 현재는 인제 귀농하고 귀촌하신 분들이 상당히 많이 와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들을 보며는 사람들 성품이라든가 사람과의 관계를 상당히 중요시 하고, 외지에 분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명 자체도 옛날에는 저희들이 남상 남하면, 용산지역이 남상면이었고 이쪽에 죽청, 하발 까지가 인제 남하면이었는데. 지명 자체도 맞는 것 같에요, 지금 현실하고 외형적으로. 순 인자 남쪽으로 남하한[웃으며] 양반들이 우스메 소리..

용산면 2017.09.19

[용산면] 부용산 물로 만들어 술맛이 좋았던 국정(麴井)

부용산 물로 만들어 술맛이 좋았던 국정(麴井) ▶ 지금 용인은 예전에는 누룩쟁이, 국정이라고 불렀다. 약다산 이라고도 불리는 부용산 물로 만드는 술이 너무 유명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조장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물이 좋아 장흥, 안양, 관산, 대덕 사람들도 용산목욕탕을 찾아온다. 어 제가 살고 있는 마을 용산면 소재지. 현재는 마을 명이 용인이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인암리였습니다 거가. 인암리였는데 1986년도에 용인리로 그렇게 분구가 됐어요. 용인은 왜 용인이라고 했냐? 용산이라 해서 [용]자하고 인암이라 해서 [인]자하고. 도장 [인]자. 그래서 용인리, 이렇게 이름이 현재 지어져 가지고 지금 나오고 있는데. 그 우리 용인리는 옛날에 말씀 들어보니까 누룩쟁이, 국정(麴井). 팽야 국정이라는 말이 누룩이라..

용산면 2017.09.19

[용산면] 눈이 무릎까지 쌓인 한겨울에 비둘기 고기를 구해서 병든 어머니를 치료한 효자

눈이 무릎까지 쌓인 한겨울에 비둘기 고기를 구해서 병든 어머니를 치료한 효자 ▶ 한 겨울에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비둘기 고기를 먹고 싶다 하셨다. 아들은 눈이 푹푹 빠지는 겨울산을 헤매다녀도 비둘기를 구할 수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고 내려오는데 나무 위에서 비둘기가 뚝 떨어졌다. 아들이 구해준 비둘기 고기를 먹고 어머니는 오래오래 장수했다. 근디 우리 척산마을이 형성되는 과정을 먼저 말씀을 드리고 그담에 우리 선조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척산마을이라는 곳은 나로 하며는 십사 대 할아버지가 충청도에서 감산가 뭐 하셨다고 그래요, 이조 시대 때. 그런 벼슬을 하시다가 옛날에는 그 모략이 많지 않습니까, 요새 같으며는 좌익우익 하대끼. 옛날은 노론 소론, 남인 북인, 해가지고. 고런 것에 여튼 모략에 ..

용산면 2017.09.19

[용산면] 스님의 말을 들은 뱅영쇠가 터를 잡아 성촌한 월정

스님의 말을 들은 뱅영쇠가 터를 잡아 성촌한 월정 ▶ 부잣집에서 머슴살이 하던 뱅영쇠가 하루는 나무를 하러 갔다가 허기진 스님 한 분을 만났다. 뱅영쇠가 자기가 싸온 밥을 주자 스님은 감동하여 터를 잡아주었다. 뱅영쇠가 그 터에 집을 짓고 살며 머슴살이를 벗어나고 성촌하였다. 월정의 유래가 기본이 그 마을이 없었는데. 우리 뒷집이 지와집이 누대 지금 10대 이상 됐소. 그런 집인디 거기 와서 고입(雇入)한 분이 뱅영서 왔던가 뱅영쇠라고 여기서는 그렇게 불렀답니다. 예전에는 인자 천인들 쇠 자리를 놓거든. 뱅영쇠라고 했다고. 그래가지고 그분이, 지와집 산이 저 건네 초당 뒤에가 있어요. 거기서 나무를 하는데 여기서 머닌까 거리가 머닌까 점심을 싸다놓고 나무를 했던 모냥이에요. 그런디 중이 거그서 잔 쉬어가..

용산면 2017.09.19

[용산면] 조선시대 벼슬을 한 삼형제가 심은 삼우송

조선시대 벼슬을 한 삼형제가 심은 삼우송 ▶ 마을에는 이조 현종 때 벼슬을 한 삼 형제가 있었다. 그래서 삼 형제는 소나무 세 그루를 각자 심었다. 지금은 큰 형이 심은 소나무만 살아있고 나머지는 노후하여 죽었다. 삼우송은 이조 현종 때 우리 마을에 삼형제 분이 나셨어. 큰 아드님이 부령부사를 하시고, 둘째가 진사, 진사를 하셨는디 서울 태학골에 가서 강령 공부를 하시니라고 서울 가 쭉 계셨고. 그라고 셋째 분이 비변사낭 비별낭청이라고 한디 그걸 내가 생각 해 본께 성균관이여. 성균관을 직계로 보니까 3품에서부터 9품까지 있대요. 그랑께 품계가 어느 정도 된지는 그것은 짐작을 못 하겄고. 그래서 삼형제 분이 한 집이서 태어나가지고 그렇게 벼슬을 하셨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모정이라고 여기 솔나무, 그거를 ..

용산면 2017.09.19

[용산면] 주역을 공부했던 진수재(進修齋) 서당

주역을 공부했던 진수재(進修齋) 서당 ▶ 진수재의 접장이었던 잠계 선생은 장흥, 강진, 보성에서도 알아주는 학자였다. 잠계 선생이 계실 때 최고 학문인 주역을 공부하는 학자가 열두 명이나 있었다. 진수재 서당은 그 [문]짜 [창], 진사 아까 방금 이야기한 진사의 아드님. 그 냥반이 함자가 [서]짜, 내가 이렇게 기억이 가물가물해. [서]짜 [휴]. 호는 성암공, 성암. 그 어른이 그러닌까 그 안에 전설에 의하면 그 우게가, 지금 현재 진수재 우게가 저 서당골이라 있습니다. 그래 거가 수원이 쪼금 있대요. 거기서 서재를 하시다가 밑으로 내려와서 그 냥반 때 [서]짜 [휴], 그 냥반 성암공 때 그 집을 학당을 지었었요. 그래가지고 지금 오늘 날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중년에 치우락 해가지고 새로 개축을 ..

용산면 2017.09.19

[용산면] 부용산 물이 흐르는 넓은 들에 사는 일곱개 마을 칠리안속

부용산 물이 흐르는 넓은 들에 사는 일곱개 마을 칠리안속 ▶ 부용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월림천을 따라 소쿠리 형국의 일곱 개 마을로 흐른다. 이 소쿠리 형국에서 일곱 개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 해서 칠리안속이라 한다. 다 칠리 그러믄 그 사신 분들의 역사는 각기 다르고, 내가 아는 것하고 또 다를 것인디 어떻게 내가 얘기를. 허허허. 칠리란 소리는 이 병같이[두 손을 둥그렇게 만들며] 용산면 여기를 딱 놓고 보면은 냇이 흘러. 쩌기 저 부용사 있는데, 부용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월림천 그쪽에서 내려오는 그 물을 딱 놓고 보면은 이 안이 병만이로 소쿠리만이로 딱 그렇게 되야 있어요. 여가 이게 그런 형국인데 이 형국 안에가 일곱 마을이 있닥 해서 칠리라고 부르는 것이지. 뭐 칠리라는 역사는 따로 있는 건 ..

용산면 201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