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포 바다 속에는 밀항선 배 한 척이 침몰해 있었다 ▶ 어렸을 적 삼십포 바다 속으로 헤엄쳐 들어가 조개와 장어를 잡아다 먹었다. 미군정 시기에는 밀항선 한 척이 끌려와 삼십포 바다 속에 쳐 박혀 썩어갔다. 여그서 쩌 그 나무. 인자 우리가 히엄을 쳐가지고 인자 쩌기 여그[지금은 논이 된 옛 삼십포 바다를 가리키며] 한 가운데만치 가먼. 거그서 인자 업져서 물속으로 들어가서 보먼 갱조개라고 있어요, 요만쓱한 꼬막 같은 거. 그거를 많이 캐다가 집에서 쌀마 묵고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게도 여그서, 뻘게 그런 것도 많이 나오고. 그때는 일본으로 뭐냐먼 간 사람들이 많앴제, 밀항을 인자 돈 벌라고. 밀항자는 못가니까. 그래가지고 여기가 또 무슨 사건이 있냐 그라면은. 그때 양놈들 미국놈들이 여기 주둔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