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의 향맥을 지키며,장흥의 문화를 일구어 갑니다

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2017/09/08 6

[문림편]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학생 송기숙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학생 송기숙 ▶ 송기숙의 집안은 아주 가난했는데 온 식구가 대나무와 볏짚, 쌀장사를 해서 기숙을 학교에 보냈다. 기숙은 항상 손에 책을 들고 다닐 정도로 학구파였다. 송기숙씨가 여그서 나랑 같이 학교를 댕기면서 인자 그 문학의 소질이 있어서 공부를 해가지고. 그래도 이 부락에서는 송기숙이가 그래도 학교댕긴 것으로는 최고로 낫지, 낫고. 이 부락을 자주 왔었어. 그라고 자기가 태어난 부락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 원래 자기가 태어난 부락은 완도 금일면이거든 거가. 그래서 약 한 4살인가 5살 묵었을 때 여그를 왔어. 그래가지고 초등학교 때부터 계산국민학교를 댕긴디. 학교, 국민학교는 나하고 3년 선배여. 그라고 중고등학교도 나보덤 3년 선배고. 인자 여그를 같이 넘어 댕기고. 인자 ..

문림의향 특집 2017.09.08

[문림편] 소설가 이청준

소설가 이청준 ▶ 장흥 회진 진목리 출신의 소설가 이청준이 어린시절 겪은 잇다른 가족의 죽음과 가난에 대한 이야기. 진목교회 야학, 진목동초, 광주서중, 광주일고, 서울대 독문학과를 다니며 성장한 작가의 젊은 생애를 사실적으로 구술해줬다. 집안의 어려운 환경을 문학으로 그려낸 작가의 생애를 실제 사례들을 들어 구술했다. 이청준 선생은 원래 지금 묘소가 있는 갓마을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아래쪽 마을, 거기서 태어납니다. 거기서 태어나가지고 사는데, 총 해서 아버지 어머니, 형 둘, 이청준 해서 8가족이 살아요. 6남맵니다. 형이 둘 있었어요. 큰형이 그때 18살 정도 됐을 무렵 이청준 선생 나이로는 6살 정도 됐을 때 무렵에 큰형이 몸이 계속 아팠어요. 아팠고, 큰형한테 다락방이 하나 있었다더라고요. 그래..

문림의향 특집 2017.09.08

[문림편] 소설 「선학동나그네」에서 비롯된 선학동 마을

소설 「선학동나그네」에서 비롯된 선학동 마을 ▶ 회진의 선학동마을은 ‘큰산밑에’ → ‘산저(山低)’라는 마을 명을 거쳐 2011년에 ‘선학동마을’로 개명되었는데, 소설가 이청준의 단편소설 「선학동 나그네」에서 연유하였다. 선학동마을에는 구술바위, 종맷재, 선돌 등과 같은 법승과 연관된 지명이 많은데, 이에 관한 내용이 소설에도 함축적으로 잘 드러나 있다. 우리 마을이 ‘선학동’이라고 이렇게 개명을 했습니다. 그 전에는 ‘큰산밑에’. 참 좋은, 좋은 이름이잖아요, ‘큰산 밑에’. 거기를 인제 마을 명칭 변경, 옛날에 어르신들 하면서 ‘산아랫마을’ 해서 ‘산저(山低)’. 큰산밑에도 우리 마을로 엄청나게 좋은 이름이잖아요, 큰산밑에. 그거를 한자풀이로 산저라고 했어요. 그러다가 2011년 10월달에 이청준 선..

문림의향 특집 2017.09.08

[문림편] 문학병이 든 고등학교 시절과 억불교지

문학병이 든 고등학교 시절과 억불교지 ▶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 따라 문예반에 들었다. 문예반에는 1년 선배 송기숙이 있었고 우리는 글을 쓰고 편집하여 교지 『억불』을 창간했다. 그리고 옆집 여학생에게 날마다 책을 빌려보며 문학병이 들었다. 내가 2학년 되든 해에, 2학년 초 되든 해에 특활이 처음 생겼어, 우리 교육사상. 근께 그 해에 특별활동이라고 하는 것이 처음 생겼어. 그래가지고 어 인제 그 금요일 네 시간 오전에는 하고, 오후에 5시간 6시간. 5교시 6교시를 특활이라고 해가지고 활동을 해. 전부다 다 자기 가고 싶은 데로 가고 그랬지. 그랬는데 나는 그때 회진에 사는 내 친구가, 그 친구는 나보다 훨씬 더 문학을 빨리 했지. 문학을 빨리 했는데, 근께 문예부가 뭔가 문예가 뭔지를 알았어. 나..

문림의향 특집 2017.09.08

[문림편] 회진팔경(會鎭八景)

회진팔경(會鎭八景) ▶ 2016년 현재 50대 중반인 구술자가 30살 무렵, 부락의 한 어르신으로부터 우연히 건네받은 「회진팔경」. 이 글은 예전에 객사터에 있던 서당의 글짓기 대회에서 장원급제한 글이라고 전해진다. 지금은 이 「회진팔경」에서 언급한 풍경이 많이 사라져버렸으나 회진의 옛적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저는 경주 이씨 백사공파 12대손 이제석인데요. 우리 보명으로는 그냥 제우라고 해요. 한자 복자 할아버님의 5대손인 경자 효자 할아버님이 아마 회진으로 오셔가지고 우리 경주 이씨 백사공파의 그 후손들이 이렇게 다 자리를 잡아가지고 지금까지 쭉 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거기에 인자 경자 효자 할아버님으로부터 7대 후손인, 저희 아버님은 매자 용자인데요. 우리 족보상은 종자 돌..

문림의향 특집 2017.09.08

[문림편] 관산의 서당

관산의 서당 ▶ 관산읍 각 지역에 있었던 서당, 서실들에 대한 이야기. 구술자가 전해 들은 이야기로 각 지역 서당, 서실, 재각 등의 내력을 설명하고 재각기 그곳에서 강학소의 형태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이뤄졌다는 것과, 자신의 학습경험을 사실적으로 구술한 이야기다. 관산읍에서 옛날에 운영된 그, 서당, 강학소를 인자 한번 이야기 할라고 그래. 어느 동네가 있었는가 이거. 우리 읍의 서당의 역사는 문헌이 없기 때문에 오래 전에부터 이어져 왔겠제마는, 문헌에 나타나기는 1938년도, 《장흥지》를 하면서 비로소 인자 읍면에 서당 현황이 파악 된 거여 인자, 그래서 인자 처음으로 기록된 것이 1938년 《장흥지》에 기록된 내용인데, 건물을 갖춰 갖고 강학소로 이렇게 따악 있는 곳은 몇군데 안되고, 마..

문림의향 특집 2017.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