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의 향맥을 지키며,장흥의 문화를 일구어 갑니다

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2017/09/26 5

[장동면] 일본 징용 끌려가 배 만들었어

일본 징용 끌려가 배 만들었어 ▶ 구술자가 19세에 일본 오사카에 징용 끌려가서 배 만드는 일을 했다고 한다. 당시 장흥에서 50명이 함께 끌려갔다가 해방 후 모두 무사히 돌아왔는데 그곳에서 일하고 고작 몇 십 원 벌었다고 한다. 나 19살에 일본 징용가고 그랬어. 잽혀 갔어. 거기 사는 이치도라고 있어 그 사람이 있는디 영장이 나와서 가라고 그래서 저 멀리 피신을 했어. 그랬더니 그 자식이 우리 아부지를 보고 징용 보내 버린다고, 아들 안보내면 보낸다고 억장부리는 통에 그래서 일본 갔제. - (일본 어디로 갔어요?) 오사카, 오사카 배 만드는 데. - (배 만드는 일 하셨어요? ) 배 만드는 게 일이지. 그때 인수가이올 그때에 왜 군대 보낼려고 그랬던 모양이여. 그때에 장흥에서 50명이 갔어. 해방 되..

장동면 2017.09.26

[장동면] 옥왕바위에 난 다섯 손가락 자국

옥왕바위에 난 다섯 손가락 자국 ▶ 마을 뒷산을 주민들은 옥녀단자라고 하는데, 부처바위와 용바위를 비롯해 비적재가 있다. 또 옥왕바위가 있는데 바위에 다섯 손가락 자국이 크게 새겨져 있다. 주민들은 어느 거인 장수가 손으로 들어 옮겨 놓았다고 전한다. 우리마을 부락터가 옥녀단자여. 옥녀단자 인디 우리마을 뒤에가 부처모양으로 생긴 부처바위가 있고 그라고 용바위가 있고 그라고 거울 비친 비적재라고 있어. 거울 비적재도 있고 또 옥왕바위가 있어. 옥왕바위가 집채만이나 큰디 거기 현장에 가서 보면은 다섯 손가락 흔적 표시가 지금도 있어. 그랑께 그것이 옛날에 장수가 장사인가 거그 열 개 띠메갖고 와서 옮긴 손가락테 흔적이 있어. 집체만한디 어떻게 손테가 있냐 그말이여. 손테를 보면 누가 끄고 와서 거기다 놔뒀다..

장동면 2017.09.26

[장동면] 앞 재에 나무가 성하면 큰애기들 바람난다

앞 재에 나무가 성하면 큰애기들 바람난다 ▶ 거개마을 앞산이 옥녀단자인데, 마을 앞 재에 나무가 성하면 마을 큰애기들이 바람이 나고 만년동에서는 청년들이 바람이 났다. 그래서 거개마을에서는 나무를 베어내고 만년동에서는 나무를 못 베게 방해하곤 했다. 우리 부락 터는 고터요. 삼한시대 때부터 기록이 있는 고터여. 왜 기록이 있냐면, 우리 부락이 사기를 구웠어. 목포대학교에서 현지답사를 하고 사기를 조사해가고 대학교별로 와서 조사를 몇 번 했어. 우리 마을이 옥녀단자인디, 비척재라고 거울이 있고 용바위가 있고 부처바위가 있어. 그래서 옥녀단자라고 내려오고 있어. 도중에 우리 부락에 절터가 조그만 게 있는디, 거기가 여중이 살고 남중이 살고 그랬는디 절터가 적어서 중도 안 많았어. 빈대 때문에 오래 전에 사람..

장동면 2017.09.26

[장동면] 주마산 지키는 구시

주마산 지키는 구시 ▶ 석교마을 입구에 구시방죽이라고 있는데, 그 곳에 구시를 놓아 도망가려는 주마산을 지키고 주마산 양 옆에 고산사와 용화사를 지어 목동으로 삼았다. 그런데 40여 전 구시방죽의 구시를 석교마을로 옮겼다. 이후 주민 4명이 객사를 하는 등 마을에 재앙이 닥쳤다. 이에 주민들은 제를 올리고 달랬는데 이후 재앙이 가셨다고 한다. 구시에는 늘 빗물이 고여 마르지 않는데 그 물로 눈을 씻으면 눈병이 낫는다고 한다. 내가 장평 탑동에서 43년 전에 석교마을로 이사를 왔는데, 이사 와서 새마을지도자를 하면서 겪은 일이여. 장흥서 우리 마을 들어오면 장평 미쳐 못가서 구시방죽이라고 있어요. 거기서 약 1km 들어오면 석교부락이여. 부락 뒷산이 주마산인데 말 [마]에 도주할 [주]라고. 그란디 구시방..

장동면 2017.09.26

[장동면] 선들보에서 나온 항아리 무덤

선들보에서 나온 항아리 무덤 ▶ 약 300여 년 전에 조양들에 농사를 짓기 위해 보성강에 돌로 보를 쌓았는데 쌓기만 하면 터졌다. 그래서 선들이란 아이를 항아리에 넣고 보를 쌓았는데 그 이후로는 보가 잘 터지지 않았다. 그런데 비가 오면 보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나 주민들은 인신공양한 선들이가 우는 것이라 여겼다. 훗날 돌보를 시멘트로 재건할 당시 실제로 돌보 속에서 선들이를 넣었다는 커다란 항아리가 나왔다. - (보성강에 선들보가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얽힌 이야기 부탁해요.) 질문을 해 야지. - (왜 선들보란 이름이 붙었어요?) 우리도 그걸 자세히 모른디 전설에는 그러대. 항시 보를 막으면 터져불고 터져불고 해서 선들이란 애기를, 애긴가 어른인가 모른데, 애기제. 애기를 독아지에 넣어서 거그다 묻었단 ..

장동면 2017.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