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스러웠지만 재미도 졌던 벼농사 ▶ 예전에는 모를 키우기 위해 볍씨를 민물에 담가 따뜻한 방에 두기도 했는데 그러다가 그만 볍씨가 썩어버리기도 했다. 다행히 상태가 괜찮으면 논 한쪽에 모판을 만든 후 그 볍씨를 뿌려서 모를 길렀는데, 이 또한 죽기도 해서 되풀이하여 볍씨를 뿌려야 하기도 했다. 모내기나 벼 베는 일도 여럿이서 돌아가며 품앗이로 하거나 사람을 사서 하는 등, 지금은 대부분 기계로 하는 일들을 그때는 다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만 했으므로 고생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모를 어떻게 키웠는 고이는? 이렇게 종자를 담가. 종자를 민물에다가 담가갖고 인제 스물 네 시간 담구지. 스물네 시간을 담가. 그래갖고 인제 건져갖고, 옛날에는 멍청한 께, 이런 이불 속에다 넣어 놔갖고 따순 방에, 방 따..